지난 3년간 전시 연 1.3회뿐
교통공사 “활성화 방안 검토”

대전도시철도 중구청역에 마련된 메트로갤러리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전시가 연평균 1.3회 밖에 안 된다.
메트로갤러리는 지하 1층에 위치한 전시공간으로 작품걸이 28개, 전시조명 24개, 분수대 등을 갖췄다. 그러나 실제 활용은 미미하다. 2023년과 2024년 각 1회 전시에 그쳤고 올해도 단 2회 전시만 예정돼 있다. 이달에만 3개의 전시가 예정돼 있는 도시철도 대전역과 대조를 이룬다.
중구청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A 씨는 “전시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지하 1층은 불도 다 켜져 있지 않고 문이 잠겨있어 창고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전시 공간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중구청역은 승·하차 인원이 적어 예약이 거의 없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대전지하철 승객 수는 대전역 806만 7403명, 유성온천역 673만 7103명, 시청역 527만 2435명으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중구청역은 156만 1131명으로 22개 역 중 19위 수준이다. 중구청역 관계자는 “전시가 없을 때는 갤러리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지 않다. 안전관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시 신청은 올해 하반기뿐만아니라 내년 상반기 대부분도 대전역 만남의 광장으로 들어온다”며 “중구청역은 전시 활용을 위해 조성됐지만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전시 활성화가 되지 않아 향후 문화재단과 협업하거나 다른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wg955206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