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잔디 구장으로 새롭게 태어난 한밭야구장 전경. 한화이글스 제공
사진=한밭야구장. 한화이글스 제공

대전 한화이글스의 전 홈구장인 한밭야구장이 철거되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2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도시 역사와 시민 추억이 담긴 공간을 단순히 철거하기보다는 재생과 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밭야구장과 인근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시민 축제, 공연, 벼룩시장 등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잔디 훼손 등 관리 비용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다양한 보존 방법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시민 공간은 철거와 신축만이 해답이 아니다”라며 “남겨진 공간을 어떻게 다시 살릴지 고민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4년 완공된 한밭야구장은 60년간 사용돼 왔으나, 작년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개장하면서 그 기능을 마쳤다.

대전시는 지난 5월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 야구’ 유치 및 전용구장 운영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현재 '불꽃 파이터즈'의 홈구장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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