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보이그룹 더보이즈와 걸밴드 QWER(큐더블유이알) 간 응원봉 디자인 유사성 논란에 대한 중재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연제협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양측이 법적 대립만을 지속할 경우, K-POP 전반의 창의성 저하, 팬덤 문화의 배타성 심화, 국내외 시장 신뢰도 하락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중립적 입장에서 양측 간 조정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제협은 향후 공식 굿즈 디자인과 관련해 사전 등록, 공개 검토, 업계 협의 절차 등의 제도 정착을 추진할 계획이며, 공식 분쟁 조정 플랫폼 구축 및 관련 캠페인 전개도 예고했다.

논란은 QWER이 최근 월드투어 ‘ROCKNATION’을 앞두고 확성기 모양의 응원봉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더보이즈 팬들은 해당 디자인이 지난 2021년 출시된 더보이즈의 응원봉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교체를 요구했고, 트럭 시위 등 항의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달 25일 입장문을 통해 “QWER 측에 디자인 변경을 요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QWER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 및 프리즘필터는 같은 달 26일 반박 입장을 내고 “QWER 응원봉은 디자인적, 저작권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관련 전문가로부터 수차례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원헌드레드와 협의를 이어오던 중 법적 대응 방침이 발표된 데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연제협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디자인 분쟁이 아닌, 한류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팬덤 문화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이슈로 판단하고,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