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투수 4관왕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폰세는 4회까지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며 드루 앤더슨(SSG·245개)을 넘어 탈삼진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애초에 폰세는 지난달 28일 대전 LG 트윈스전 선발을 준비했으나, 당일 비로 인해 등판이 무산됐다. LG전은 29일로 연기됐고, 한화는 폰세의 부상 위험을 고려해 폰세 대신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마침 앤더슨이 29일 롯데전에서 삼진 5개를 추가해, 총 245개로 탈삼진 부문 선두로 나서면서, 5월 중순부터 탈삼진 부문 1위를 지켰던 폰세는 약 4개월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오늘(1일) 경기에서 폰세는 4회 선두 타자 에레디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55㎞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시즌 245번째 탈삼진을 기록, 앤더슨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최정에게 156㎞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을 추가하며 246번째 탈삼진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탈환, 4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폰세는 현재 다승, 평균자책, 승률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평균자책점(ERA)도 이날 폰세가 남은 이닝에서 9점 이상을 내주지 않는다면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승 또한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은 1999년 구대성(한화, 당시 빙그레)과 2011년 윤석민(KIA 타이거즈) 단 둘 뿐이었다. 외국인 투수로는 단 한 명도 이 위업을 달성한 적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