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미금속의 주가가 지난 17일에 이어 강세를 유지 중이다.
20일 오전 9시 9분 기준 삼미금속은 전 거래일 대비 14.92%(1270원) 오른 9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15일 미국 가스터빈 솔루션 기업 PSM(Power Systems Mfg) 과 가스터빈 블레이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PSM향 첫 수주이자, 삼미금속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로 평가된다.
삼미금속은 이번 수주를 통해 PSM에 가스터빈용 블레이드 제품을 국내 독점 공급하게 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삼미금속은 지난 1994년 원전 등에 사용되는 증기터빈용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관련 시장에 진출한 후 가스터빈 분야까지 제품을 다각화했다.
터빈블레이드는 가스터빈, 증기터빈 등에서 고온·고압 연소가스 및 증기와 같은 유체의 운동 에너지를 회전력으로 변환해 발전기에 동력을 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가스터빈은 복합화력발전소에 주로 적용됐으나, 최근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채택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가스터빈 발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쇼티지(공급부족)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PSM은 북미 지역 발전소 및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발전용 가스터빈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PSM은 지난 2021년 한화 그룹에 인수된 후 해외에 이어 국내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로 활용되는 가스터빈 관련 해외 매출 기반을 확보한 데 의미가 크다"며 "신규 수주를 기점으로 PSM 협력업체로서 향후 실질적인 사업 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다양한 모델의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 신규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후속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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