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복단지 5개년 종합계획 발표
기술서비스 관리시스템 체계화 하고
특화 프로그램형 R&D 도입도 추진
혁신지원 통해 국대 클러스터로 육성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도출됐다.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이끌어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첨복단지는 의료 연구개발 활성화와 연구 성과 상품화를 촉진하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에 조성한 바이오헬스 집적단지로 지난 15년간 1조 5126억 원이 투입됐다.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비(전)임상지원센터·의약생산센터 등 4개 핵심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구축, 바이오헬스 기업 등에 연구개발, 비임상, 시제품 생산 등 전주기 지원을 위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서 혁신을 이끌 거점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지역 클러스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정기 수요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요 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센터별로 접수·관리되던 기술서비스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술서비스 관리시스템을 체계화 한다. 또 제약스마트팩토리 등 새롭게 구축되는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단지 내 창업기업 지원센터 입주, 연구개발, 마케팅 및 판로개척까지 성장단계별 창업·사업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연계를 통해 글로벌 인허가 컨설팅 및 교육을 확대,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공공적 역할 중심의 기반 R&D도 강화한다. 핵심 인프라 기능을 최적으로 유지하고 기반 기술을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한 첨복단지 특화 프로그램형 R&D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신약·의료기기 개발, 비임상평가 및 의약품 생산 지원을 위한 R&D를 강화하며 보건안보 및 공백기술 지원 등 공공성 추구라는 첨복단지의 역할과 기능을 고도화 한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인증·평가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현장의 수요를 반영,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 향상 등 제품화 지원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지 내 법률·투자·인허가·임상서비스 기관 등 유치를 통해 협력기관을 확대하고 산업 동향·연구개발 성과 공유 및 단지 운영·발전 방향 논의를 위한 네트워킹을 활성화한다. 두 단지별 특화 영역에 기반해 연계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호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단지 간 협력도 강화한다. 국내 20여 클러스터들과 초광역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인프라 등 공유를 위한 버추얼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해외 클러스터와 인력교류, 공동사무소 운영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행정 효율화와 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통합을 추진하고 민간시장이 활성화된 분야의 경우 민간투자유치, 민간위탁경영 등 민관협력을 활성화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인재 유치와 정착을 위해 생활·문화시설과 교통환경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