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사상 최대

사진 = 고용노동부
사진 = 고용노동부

올해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비정규직 셋 중 한 명 이상이 60세 이상이다. 초고령사회 속에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적극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영향이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384만 5000명으로 16만 명 늘었다. 지난해에는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감소로 인해 정규직이 14만 7000명 감소하고 비정규직이 33만 7000명 증가했으나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가 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같이 증가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35.5%로 2.3P%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비정규직은 60세 이상 304만 4000명(35.5%), 50대 163만 6000명(19.1%), 29세 이하 154만 5000명(18.0%) 순이다. 근로자 수는 60세 이상과 30대에서만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은 23만 3000명, 30대 6만 6000명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고 증가 폭도 컸다. 비정규직 중 남자 비중은 42.6%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반면 여자는 57.4%로 0.1p% 상승했다. 비정규직 남자는 365만 명으로 3만 5000명, 여자는 491만 8000명으로 7만 4000명 각각 증가했다. 여기에는 산업적 영향이 작용했다. 비정규직이 전년 동월 대비 보건사회복지업(21만 명)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숙박음식업(-5만 8000명), 건설업(-5만 1000명), 제조업(-3만 2000명) 등에선 뒷걸음질했다.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320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 700원 늘었다. 정규직은 389만 6000원으로 10만 원, 비정규직은 208만 8000원으로 4만 원 각각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80만 8000원. 200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다만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8만 원 오른 303만 7000원으로 사상 처음 300만 원을 돌파했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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