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도 높아 안전운전해야

▲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발생한 야간 교통사고 건수.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제공

밤이 점점 길어지는 9~12월에 야간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가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야간 교통사고는 대전 2734건, 세종 395건, 충남 3041건 등 6170건이다. 이로 인해 8691명이 다치고 123명 사망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야간사고는 9월부터 전달 대비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9월 556건, 10월 594건, 11월 546건, 12월 521건으로 밤이 길어지는 9~12월 사고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야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높아 특히 운전자의 주의를 요한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야간사고 치사율은 1.99로 주간사고의 치사율(1.38)보다 높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3.25로 야간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았고 세종(0.76), 대전(0.7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골길이 많은 충남 지역의 경우 좁은 도로와 도심보다 높은 규정 속도, 가로등 설치 미비 등 취약한 도로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사망사고 유형 중에는 ‘차대 사람-횡단 중 사망사고’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야간에는 보행자 식별이 어려워 피해가 더 커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효선 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교수는 “9월부터 야간 교통사고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운전자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야간 보행자 사고가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운전자가 횡단보도 인근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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