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너지 주가가 급등 중이다.

29일 오전 10시 41분 KRX 기준 강원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5.86%(2300원) 오른 1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한미 원전 협력 프로젝트 '마누가(MANUGA)' 추진 기대감이 관련주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약 800억달러(한화 약 115조원) 규모의 원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브룩필드 자산운용, 카메코는 원전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기술을 활용해 미국 전역에 최소 8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 정부가 한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마누가' 프로젝트를 주요 협력 의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전 관련주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원전 수출 담당 과장도 동행했다.

라이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2일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정책연구소(AFPI)' 주최 포럼에서 "미국 정부는 자국의 원자력 산업 재가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전 세계 원자로는 모두 중국과 러시아가 건설했다"며 "이런 나라들에 주도권을 넘기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을 원전 기술의 선두 주자로 만들 것"이라며 "핵 재활용, 상업용 핵융합 등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미 원전 협력이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책임지는 김정관 장관이 원전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으로 원전 사업 전문가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 정부 관계자는 "마스가보다 마누가가 한미 간 더 큰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간의 협정 관련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이 약간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에너지는 에너지 플랜트 기업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시스템 설계 및 증기보일러 분야에 참여해오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2011년까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대형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증기발생기 및 고압 SG(Steam generator) 패키지를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조달청 등록 및 발전5사 협력업체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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