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주가가 급등 중이다.
30일 오전 9시 37분 KRX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36%(1만9000원) 오른 27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8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한미 무역협의 타결에 자동차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경주 APEC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10월 2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며 "우리나라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관세율을 25%에서 일본, EU와 동일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25%가 적용됐던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질 경우, 그간 저평가됐던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에선 일본 혼다와 닛산의 점유율을 제친 상황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과 동등한 관세율로 경쟁하게 된다면 도요타가 독접하고 있는 미국 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며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관세가 인하되면 현대차가 부담해야 할 관세 부담금은 연간 4조9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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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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