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독감 주의보 발령
감병염 유행에 소아과 대기↑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매년 반복되는 독감과 수족구 유행이지만 올해는 더 이르고 때 아닌 유행으로 소아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지난 17일 0시부로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유행 주의보는 지난 6월 13일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된 지 약 넉 달 만이다. 지난해 주의보 발령 시점이 12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달가량 빠른 셈이다.

수족구도 재유행이 시작됐다. 각 어린이집에서는 원별 알림장을 통해 부모들에게 대표증상, 예방법 등과 함께 감염병 유행 소식을 전했다.

지난 주말 소아과 진료실은 독감과 수족구 진료 및 예방접종을 받기 위한 환아들로 붐볐다. 일부 병원에서는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혼잡했다. 수족구가 의심돼 병원에 방문했다는 A 씨는 “아이가 열이나고 밥을 잘 못먹어서 병원에 방문했다”며 “안그래도 어린이집에서 수족구 유행이라는 소식을 접해 수족구가 아닐까 생각 중이다. 만약 진짜 수족구라면 맞벌이라 가정보육이 길어질까봐 걱정이 크다” 라고 말했다.

진료실 뿐만아니라 주사대기실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주사실 앞에는 주사가 맞기 싫어 우는 어린이, 아이를 달래며 주사를 맞추기 위한 부모와 의료진들의 노력이 계속됐다. 보호자 B 씨는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고해 예년보다 더 빨리 접종을 맞추러 왔다”면서 “주말에만 시간이 돼 아이들과 왔는데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고해 놀랐다”고 말했다.

소아과 원장 C 씨는 “최근 이른 독감의 유행과 수족구 등 감염병의 유행으로 방문하는 환아들과 예방접종을 위한 가족 단위 환자들도 증가했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올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주빈 기자 wg955206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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