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역사 간직한 장안농요, 사진으로 다시 만나는 공동체의 흥과 자긍심
보은군이 주최하고 장안면전통민속보존회가 주관하는 ‘제6회 보은장안농요 사진전시회’가 오는 12일까지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생태문화교육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6월 열린 ‘제7회 보은장안농요 축제’의 열기와 감동을 다시 나누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축제 현장의 생생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사진 속 장면을 통해 장안농요가 지닌 공동체 정신과 흥겨움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보은장안농요는 150여 년 전부터 장안면 일대에서 전승돼 온 보은군의 대표적인 전통 두레 농악이다. 공동체가 함께 농사를 짓던 시절, 고된 노동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불렀던 노동요로, 오늘날까지 주민들의 자긍심 속에 이어지며 보은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기영 장안면전통민속보존회장은 “지난 6월 장안농요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전통문화를 잇고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장안농요는 선조들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이 깃든 보은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라며 “이번 사진전이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보은의 문화적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안농요는 지난 9월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충청북도 대표로 출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우수상)을 수상하며 충북 전통문화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보은=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