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되지 않은 허위보도로 지방정부 공격… “정치의 품격 스스로 무너뜨려”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기사 내용을 근거로 음성군과 조병옥 군수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음성군은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도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10월 30일 ‘조병옥 음성군수님, 삼겹살이 넘어갑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병옥 군수가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난 24~25일 사이에 ‘삼겹살 파티’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특정 인터넷매체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게재한 가짜뉴스를 인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군에 따르면 조병옥 군수는 사고가 발생한 24일 오후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밤 9시 30분까지 수습상황을 점검하고 누출된 화학물질의 완전 반출을 직접 확인했다. 이튿날인 25일에도 농작물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는 등 사고 대응과 민생 점검에 전념했다는 설명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조 군수가 삼겹살 파티에 참석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도민의 불안과 행정 신뢰를 해치는 허위 주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공세를 펼친 것은 공당으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도민의 불안을 이용하는 행태는 자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음성군은 “사실이 아닌 보도로 지방정부를 공격하고 도민의 신뢰를 흔드는 행위는 정치의 품격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도민의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보은=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