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2농가에 ‘든든한 손’ ··· 5개월간 현장 일손난 해소

▲ 사진은 보은지역에 파견된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실시한 바다체험 행사 모습. 보은군 제공

보은군의 라오스 계절근로자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군은 이번 사업이 지역 농가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월 11일부터 11월 3일까지 약 5개월간 근로에 참여한 라오스 근로자들은 총 1582농가에 연인원 4420명이 투입됐다. 마늘·양파 등 밭작물 관리부터 과수 적과, 봉지씌우기, 수확에 이르기까지 농작업 전반에 걸쳐 활약했다.

근로자들은 남보은농협과 보은농협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배치됐다. 농가들은 간단한 전화 신청만으로 적시에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으며 1일 8만 3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숙련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보은읍 어암리에 마련된 농업근로자 공동숙소도 안정적인 근로 환경 조성에 한몫했다.

군은 추석 명절을 맞아 근로자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내륙국가인 라오스 출신 근로자들에게 바다 체험 기회를 제공해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필리핀 근로자 입국이 무산되며 일손 부족이 우려됐지만 라오스 인력 투입으로 수확기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다.

보은군은 5일 근로자 숙소에서 근로 종료에 따른 소규모 환송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재형 군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근로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군수는 “5개월 동안 성실히 일해준 라오스 근로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농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년에도 계절근로자 사업을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농업 인력 수급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보은=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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