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경중 코아스 대표
사진= 민경중 코아스 대표

지난 3월 경북 안동시와 영양·의성군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목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가구 제작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동화기업은 산불 피해목을 재활용해 생산한 파티클보드를 APEC 공식 가구 협찬사 코아스(KOAS)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약 90%가 소각 처리되는 산불 피해목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의미 있는 협력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국산 목재 선순환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코아스는 산불 피해목을 활용하기 위해 경상북도·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 대부분 소각되던 피해목을 탄화 가공을 통해 불연성과 강도를 높여 고품질 MDF 및 시트재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 공정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폐자원을 순환자원으로 전환한 ESG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코아스
사진= 코아스
사진= 코아스
사진= 코아스

특히 각국 정상이 착석한 '마론온(MARUON) 체어'는 산불 피해목과 함께 천연 대나무 성분의 바이오 가죽을 적용해 제작됐다. 전체 소재의 80% 이상이 바이오 기반 소재로 만들어져 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내일'의 의미를 담았다.

양자회담장 테이블에는 '경북 안동 산불 탄화 목재로 제작'이라는 안내 스티커가 부착돼, 해당 가구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튜브를 통해 "바라보는 산이 아니라 돈 되는 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APEC 공식 가구 제작이 산불 피해 지역의 재생과 발전을 상징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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