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전한길 뉴스' 캡처
사진=유튜브 '전한길 뉴스' 캡처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성폭행과 인신매매를 언급하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이재명 지지하시는 분들은 밤에 성폭행 당하고, 중국인들한테 팔려가고 한번 당해보라. 중국 범죄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하는 소리냐”며 “끝까지 (이 대통령을) 지지하라. 그래서 성폭행 당하고, 당해보고 나서야 속았다는 걸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범죄 증가를 우려하며, 그 피해를 여권 지지자들이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해당 정책은 윤석열 정부 시절 도입된 제도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선을 넘는 발언”이라며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씨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어제 만난 회장님이 ‘이재명에게 10만 달러(약 1억4500만 원)만 현상금으로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이라더라”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불렀다.

이어 “그분이 이재명을 죽이라는 뜻은 아니고, 잡아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 두고 밥을 줘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폭력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 씨는 해당 발언을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도 게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도 입장을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씨의 발언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씨는 같은 날 또 다른 라이브 방송에서 “남의 말을 인용했을 뿐이고 풍자일 뿐인데 뭐가 문제냐”며 문제의식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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