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커리한방병원·미국 메이요클리닉 공동 임상연구 결과 발표

▲ 김기옥 병원장

척추뼈가 밀려나 신경통을 유발하는 척추전방전위증에서 추나·침 등 한방치료가 신경주사 등 양방치료보다 허리·다리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모커리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 공동연구팀은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Mayo Clinic Proceedings 11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진행됐으며 치료 후 약 2년간의 추적 평가가 이뤄졌다.

참여 환자들은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이완추나·침치료·생활관리), 양방치료군(신경주사·진통제)으로 나뉘어 주 2회, 5주간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한방치료군의 허리 통증 감소폭은 -25.14점으로 양방군(-14.88점)보다 10점 이상 높았고, 다리 통증도 -29.16점으로 양방군(-17.25점)보다 11.9점 더 개선됐다.

연구팀은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가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통증 완화에 장기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수술 없이 접근 가능한 안전한 비수술 치료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1차 연구에서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한 한방입원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2차 연구는 그 연장선으로 세계 최고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과의 협업을 통해 한방치료의 국제적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협착증에 이어 전방전위증에서도 한방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중요한 성과”라며 “비수술적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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