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살인미수 피해 사실을 알린 게임 크리에이터 수탉(본명 고진호, 31)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수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수탉입니다"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이어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라며 근황을 알렸다.

더불어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라며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구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다"며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에게 납치돼 심각한 폭행을 당한 수탉의 사건을 알렸다. 수탉과 피의자는 고객과 중고차 딜러 관계였으며, 지난달 26일 밤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납치된 후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수탉은 범행 직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신고받은 지 4시간 만인 지난달 27일 새벽 충남 금산군 복수면 한 공원에서 A씨 일당을 체포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인천 연수경찰서 측은 살인미수와 공동감금 등 혐의를 받는 두 남성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