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공연·체험 결합 해양 복합형 예술축제 호응

청운대학교는 지난 15일 홍성군 서부면 궁리항 일원에서 ‘놀궁리 해상공원 축제&청운’을 개최했다.

‘2025 예비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이번 축제는 자연·공연·체험 등을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확장하는 해양 복합형 예술축제로 기획됐다. 지역의 해양 경관을 그대로 살리는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궁리항만의 정체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날 개막식 풍어제·풍물패 공연에 이어 해상파크를 배경으로 한 창작극 ‘별주부전’ 공연이 펼쳐졌다. 궁리어울림센터에서는 독서&힐링존, 문화·미디어 교육 체험, 연날리기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저녁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이머시브 공연 ‘궁리하다’가 대미를 장식했다.

‘궁리하다’는 궁리항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죽도 구렁이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설과 현실을 넘나드는 퍼포먼스와 드라마가 펼쳐졌다. 대학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연극’ 형식을 도입해 관객들이 극 안의 인물을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유기상 공연예술대학 교수는 “궁리항이라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서사를 예술적으로 연결해 지역의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축제를 만들었다”며 “이번 축제가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고 머물며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예술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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