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가을 명소로 주목는 갑천생태호수공원. 대전시 제공

가을이 깊어지며 대전 전역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길과 공원이 하나둘 가을빛으로 변하면서 단풍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명소인 보문산은 올해도 붉은 단풍으로 물든 산책로가 장관을 이룬다. 대전시는 지난 10여 년간 단풍나무 조림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며 보문산을 도심 속 단풍 명소로 가꿔왔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붉은빛과 황금빛이 어우러지며 가을의 절정을 보여준다. 특히 출렁다리와 숲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는 SNS에서 가을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숙박형 숲속의집과 야영장, 산림문화휴양관 등 다양한 휴양시설과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계족산 황톳길은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특별한 정취를 자아낸다. 약 14.5㎞ 구간의 산책길은 붉은 단풍과 황토색 길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맨발 트레킹이 가능해 자연 그대로의 촉감과 낙엽 밟는 소리를 즐길 수 있으며 중간마다 이어지는 단풍 군락지는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식장산은 일몰 무렵 단풍과 석양빛이 겹쳐지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대전 시내 전경은 낮에는 오색 단풍, 밤에는 도심의 불빛이 이어지며 하루 종일 머물고 싶은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개장한 갑천생태호수공원도 새로운 가을 명소로 주목받는다. 수변 산책로와 데크길 주변의 단풍나무와 느티나무가 알록달록 물들며 호수 위로 반영된 단풍이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룬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가을의 고요함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민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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