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의 공존을 묻다”… 충남 지역으로 확대한 인문학·AI 융합 축제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11월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다산정보관, 충남 지역 고교, 담헌실학관 등에서 ‘AI × Humanitas(후마니타스·인문학)’을 주제로 ‘제3회 ON&OFF 도서관 박람회’를 연다. 올해 박람회는 급속한 인공지능 발전 속에서 청년 세대가 느끼는 불안과 위기감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ON&OFF’라는 이름처럼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8일 다산정보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AI를 다룬 SF·실용·철학서를 소개하는 주제도서전 「책과 코드의 사이에서」 △AI 이미지 키링 제작 체험존 △충남 당진고(24~25일), 논산 대건고(27~28일) 순회 도서전이 열린다. 12월 3일에는 과학 유튜버 ‘궤도’와 언바운드랩 조용민 대표가 참여하는 인문학 아카데미 「AI 시대, 인간을 묻다」가 개최된다.
참여 대상도 확대됐다. 2023년 재학생 중심에서, 2024년 대학 구성원과 천안시민으로 넓혔고, 올해는 충남 고교생과 지역 주민까지 아우른다. 특히 ‘종이 폐기물 ZERO’를 목표로 부스를 종이 소재로 제작해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박람회를 지향한다. 또한 독립기념관과 공동 주관하는 ‘AI 페이크 굿즈 공모전’을 11월 28일까지 진행해 충남 고등학생과 재학생에게 창의적 경험을 제공한다.
12월 8일에는 지역 어르신을 초청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영화제’를 열어 영화 관람, 대학생-어르신 공감 콘서트, 스마트 기기 사용 안내 등 세대 통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내 구성원을 위한 온라인 전자정보전에는 17개 학술 DB 업체가 참여해 최신 AI 기반 학술정보 서비스를 소개한다.
홍주표 학술정보원장은 “도서관이 AI 시대에 지식과 인간이 만나는 열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유길상 총장은 “박람회가 충남 지역과 함께하는 인문학 기반의 AI 리터러시 확산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OREATECH 도서관 박람회는 2023년 시작 이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참여 대상을 대폭 확대해 ‘대학-지역사회 상생형 인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안=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