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산불대응센터 가동 앞두고 대응력 강화 ··· 600일 ‘산불 제로’ 기록 이어가

▲ 보은군 산불진화대원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이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오는 12월 15일까지 ‘2025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선제적 산불 예방 태세에 돌입했다.

군은 가을 등산객 증가와 수확기 이후 논·밭두렁 및 농업부산물 소각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군청과 11개 읍·면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예방과 초기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19명, 산불진화대원 36명, 산불감시원 63명 등 총 118명을 집중 배치해 산불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보은군은 상시 대응력 강화를 위해 보은읍 어암리 일대에 산불대응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총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연면적 540㎡ 규모(2개 동)로 조성된 센터에는 산림재해 상황실, 산불진화대 대기실, 진화차량 차고 등 핵심 시설이 갖춰졌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산불진화대 40명 상주, 진화차량 5대 운영 등으로 대응 속도와 장비 관리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현재 마무리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운영에 들어간다.

보은군은 속리산 국립공원을 포함해 전체 면적의 68%가 산림인 산불 고위험 지역임에도 지난 600일간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아 ‘산불 제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이를 선제적 예방 활동과 철저한 초기 대응,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낸 성과로 평가하고 올해 역시 산불 없는 가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주된 산불 원인으로 지목되는 입산자 부주의 및 농업부산물 소각을 차단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부산물 파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산불예방 현수막·깃발 설치, 하루 6회 이상 마을 방송, 산불취약지 차량 순회 방송, 이장회의·반상회 홍보, 불법 소각 집중 단속 등 군민 참여형 예방 활동도 지속 추진 중이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산불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하지만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작은 불씨 하나가 군 전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예방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은=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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