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회계 5283억·특별회계 767억 ··· 전년比 32억 증가

충북 옥천군이 2026년도 예산안을 60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당초예산 대비 32억 원(0.53%) 늘어난 것으로 일반회계는 5283억 원, 특별회계는 767억 원으로 책정됐다.

군에 따르면 내년도 일반회계는 전년보다 24억 원 증가했다. 세입은 지방세·세외수입 603억 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135억 원, 지방교부세 2400억 원, 조정교부금 251억 원, 국·도비 보조금 1894억 원으로 구성됐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세수 감소 등 재정 여건이 악화됐지만 균특회계 보조금이 전년 대비 85억 원 증가한 점은 생활밀착형 민생사업과 공모사업을 적극 발굴해 정부예산 확보에 나선 결과라는 평가다.

군은 건전 재정 운용을 위해 경상경비와 소모성 예산, 민간보조금을 전년 수준으로 묶고, 반복 사업을 재검토해 지역경제 활성화·민생안전 분야에 우선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예산 1,94억… 전체의 26.3%

분야별 세출안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1594억 원(26.3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상하수도·환경 1101억 원(18.21%) ▲농림·해양·수산 870억 원(14.38%) ▲일반공공행정 341억 원(5.64%) ▲문화·관광 291억 원(4.81%) ▲공공질서·안전 258억 원(4.26%) 순이다.

“생활·안전·기반시설” 계속사업 100억~20억대 다수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재해위험지구 정비 100억 원 △지방상수도 현대화 80억 원 △신청사 건립 80억 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54억 원 △옥천 차집관로 개량 54억 원 △폐기물 소각시설 53억 원 △청성·청산 농어촌생활용수 개발 43억 원 △산림바이오 가공단지 조성 39억 원 등이 포함됐다.

신규사업도 확대… “AI 행정 도입·교통·환경 인프라 강화”

내년 신규사업으로는 △노후정수장 정비 25억 원 △저상버스 도입 11억 원 △신청사 주변 도시계획도로 개설 9.4억 원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 8.9억 원 △대천리 도시계획도로 개설 6억 원 △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5.6억 원 △민간·자연정원 조성 3.2억 원 △노후농기계 대체구입 2억 원 △탄소중립 가축분뇨 분석기반 확대 2억 원 △야생화 정원 조성 1.7억 원 △안내천 인공습지 업사이클링 1억 원 등이 반영됐다.

특히 군은 생성형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정책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산불진화 차량 구입·대응센터 구축 등 산림재해 예방체계 강화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군민에게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편성했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군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추가 선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옥천군 예산안은 24일 열린 제329회 옥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12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옥천=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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