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아리랑의 위상과 무형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충남도와 공주시가 주최하고 (사)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하는 ‘2025 공주아리랑 학술세미나’가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공주문화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백제문화권의 금강수계에 존재하던 전통민요의 한 유형인 공주아리랑의 학술적 가치와 무형문화재 지정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이번 세미나는 ‘한국 아리랑 문화에서의 공주아리랑의 위상과 의의’를 대주제로 공주아리랑이 지닌 무형유산으로서의 잠재력을 학술적으로 검증하고 전승 과제를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공주아리랑은 백제문화권의 금강 수계에 존재하던 전통민요의 한 유형으로 전라도, 경기도, 충청도 소리가 융합하는 음악적 특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남한강계의 '메나리토리'와 남도의 '육자배기토리'가 만나는 접경지 소리라는 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또 1912년 조선총독부 자료(俚諺俚謠及通俗的讀物等調査)에 ‘공주 금강상 높은 행길에’라는 아리랑 사설이 이미 언급돼 있어 오래전부터 불려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주아리랑 학술세미나를 주관하는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인 남은혜 명창은 공주지역에 전해지는 아리랑 가사를 채록하고 ‘긴아리랑’, ‘엮음아리랑’, ‘자진아리랑’ 등 토속 아리랑의 조건을 갖춰 재현해 공주아리랑의 전승과 보급을 이끌고 있다.
또 이번 세미나는 한국 아리랑 연구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동시에 공주아리랑의 무형문화유산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지정 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측면으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주아리랑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공주아리랑의 지역 고유성, 민족 대표성, 예술 전승성이라는 무형문화유산의 3대 요소를 명확히 하고,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재평가 받아 충청도를 대표하는 아리랑으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