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보험' 출시한 타이어뱅크 전국 330여 개 매장서 서비스 실시

구매일로부터 6개월·6000㎞이내 1인 1회 50만 원까지 보상 가능해

국내 최대 타이어 전문점인 ‘타이어뱅크’가 지난해 6월 우리나라 최초로 ‘타이어 보험’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어 보험’은 타이어를 새로 교체 후 일정기간과 일정조건하에 이상이 생겼을 때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로 ‘타이어뱅크’ 전 매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이어보험’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 혜택을 주기위해 개발한 아이디어로 그동안 일부 타이어 제조사에서 자체 A/S를 통해 타이어 교환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타이어 전문 유통점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타이어뱅크가 유일하다.

‘타이어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타이어 교환 매장뿐 아니라 전국의 타이어뱅크 매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타이어뱅크는 전국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33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여행이나 출장 중 이상이 생겼을 때 가까운 매장을 찾으면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입은 타이어뱅크를 찾는 타이어 교체 고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전국 330여개 매장에 비치된 가입서를 작성해 등록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보험수혜 조건은 ▲타이어 구매(교환일)로부터 6개월, 주행거리 6000㎞가 넘지 않은 타이어 ▲고객의 과실까지 보상(고의에 의한 타이어 손상은 제외) ▲1인 1회 50만 원까지 보상 가능 ▲마모도와 상관없이 보상 ▲9인승 이하 승용차에 적용(영업용, 법인용, 화물차 제외) 등에 적합해야 한다.

국내 최대 타이어 전문점인 '타이어 뱅크'가 지난해 6월 우리나라 최초로 '타이어 보험'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대전용문점(왼쪽), 동아산점 모습.
타이어뱅크 갈마점 한 관계자는 “대전 매장에서 타이어를 교환한 한 고객이 며칠 후 강원도에서 타이어가 파손됐다며 연락이 와 가까운 매장으로 연계해 타이어 교환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고객들의 A/S 요청 시 기준이 애매한 경우 무작정 수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보험을 도입하면서 A/S의 기준이 확실해지고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의 폭도 더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어뱅크(www.tirebank.com)는 대전의 향토기업으로 국내 최초, 최대 타이어 전문할인점이다.
지난 1991년 창업한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는 지금 전국에 330여 개의 전문할인점과 20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7년 미국 진출 이후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부터 ‘국민이 좋아하는 타이어뱅크!’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경영에 전념하고 있는 타이어뱅크는 한동안 “소비자들로부터 혹시 타어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지만 김정규 회장의 경영철학이 곧 실천으로 이어지면서 창업 20여 년을 맞는 요즘 소비자들의 왕래가 쇄도해 연 매출 1500억 원이 넘는 중견 기업으로 우뚝 섰다.

타어어뱅크는 그동안 생산 공장에서 소비자의 손까지 5∼6단계 즉, 공장→물류센터 지점→총판→대리점→부분정비업소→소비자를 거쳐야 하는 유통구조를, 공장→타이어뱅크→소비자로 이어지는 2∼3단계로 줄여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타이어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또한 타이어뱅크 만의 특별한 노하우는 첫 번째로 타이어뱅크가 판매한 제품은 타이어뱅크가 보장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판매한 제품의 수명이 다 할 때까지 A/S 해준다. 그리고 수리 가능한 펑크의 경우 평생무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전국 330여 개 매장 어디에서나 동일한 가격,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다.

또 하나 장점은 한자리에서 여러 회사의 타이어를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타이어뱅크에서는 기존의 대리점과 달리 여러 회사의 타이어를 갖춰 놓고 있어 한자리에서 여러 회사의 타이어를 비교 구매할 수 있다.

타어어뱅크는 전국어디서나 접근성이 용이함이 장점이다.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면 절대로 매장이 없다. 그렇다보니 ‘타이어뱅크’는 운전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요 간선도로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장희 기자

--------------------------------

"문 넓히고 턱 낮춰 고객 감동을"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인터뷰>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사진)은 “내가 직접 타이어 사고 위험에 처했던 경험으로 타이어 전문할인점을 시작했다”고 회고하고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규 회장은 대전상공회의소 의원과 충남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서천 출신으로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충남대 최고경영자 과정과 평화안보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5월 현재의 타이어뱅크를 창업했고, 2007년 12월에는 타이어뱅크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경영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김 회장은 2009년 12월 대한민국 전문경영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1년 11월에는 ㈔한국전문경영인(CEO)학회로부터 한국창업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 6월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의 춘계 학술대회 및 한국인적자원개발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기도 했다.
타이어뱅크를 창업부터 지금이 있기까지 이끌어온 김 회장 발자취를 들어봤다.

- 타이어 유통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타이어뱅크가 지난 91년 1월 대전 오류동에서 첫발을 내딛었을 시기는 자동차의 보급이 급속히 진행되던 시절로 자동차가 존재하는 한 타이어의 장착은 필수이고 타이어와 도로와의 마찰이 존재하는 한 타이어의 수요는 영구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에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는 타이어 유통구조를 2~3단계로 줄여 박리다매로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공급, 전문성을 부각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창업을 결심했다.”

- 창업 후 어려웠던 시기는,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창업 후 어려움도 많았다. 너무 싸게 판다는 이유로 일부 회사의 공급방해와 공급중단, 공정거래 위반이라는 멍에를 쓰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오로지 좋은 품질의 타이어와 고객만을 생각하며 난관을 이겨냈다.”

- 사업가의 꿈은 언제부터 갖게 됐는지.
“집안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이리의 전북기계공고로 진학했다. 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학교이기에 선택했다. 70년대 가난하고 머리 좋은 인재들은 ‘기술입국’의 이름으로 기숙시키며 유능한 기능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정책적인 배려가 컸던 공고를 택했고 그 당시 장차 기업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후 고등학교 진학 때와는 달리 대학은 충남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우유배달 신문배달은 물론, 온갖 종류의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았다.”

- 타이어뱅크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타이어뱅크의 성장동력은 유통과정을 단순화한 저렴한 가격과 여러 회사 제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으며 판매한 제품에 대해 7년간의 A/S와 펑크수리는 평생 무료이고 탈부착과 밸런스 조정비용은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의 큰 호응이 성공 원동력으로 본다. 이런 제도는 국내업계로서는 최초로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동일한 가격,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앗! 타이어 신발보다 싸다’라는 슬로건은 어떤 의미인가?
1999년 당시 운동화나 구두 가격이 10만∼20만 원은 되는데 타이어 값은 5만∼10만 원 선인 점에서 착안한 문구다. 2012년부터는 ‘국민이 좋아하는 타이어 뱅크’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같은 타이어는 타사보다 언제나 타이어뱅크가 제일 저렴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대량 구매를 통해 10∼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5∼6단계를 거치던 복잡한 유통단계를 3단계로 바꿔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대량 구매와 한 매장에서 모든 타이어를 취급하기 때문이다.

-고객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각 매장으로 방문하는 고객의 데이터는 중앙서버로 저장이 되며 성별, 차종, 교환주기, 운행 ㎞ 등의 다양한 고객정보를 기초로 계절별, 요일별 유익한 정보를 문자나 이메일로 전송한다. 또한 재 구매 고객에게는 약간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타이어뱅크에 다시 방문하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느낌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타이어 보험을 도입했다고 들었다. 반응은 어떤가.
타이어를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파손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심지어 교환한 지 1주일도 채 안된 타이어가 펑크가 나 속상해하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다.
여러 보험회사와 협의를 했지만 문턱이 높음만 접하고 속상해하던 지난 해 동부화재와의 전략적 제휴가 성공해 대한민국 최초로 ‘수리비용 보상보험(타이어 보험)’을 도입하게 됐다.

- 김 회장 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성공은 실천의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매일 직원들에게 주지하는 내용이 있다. 20가지의 ‘성공과 부자의 길’을 꼭 숙지할 수 있도록 시킨다. 그중 1가지를 실천하는 사람은 노숙자로 살아가고 10가지를 실천하는 사람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부자로 살아가며, 15가지 이상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버드대 2번 다닌 것보다 낫고 모두 실천하는 사람은 꼭 성공하고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이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약 60% 이상이 타이어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만을 놓고 보더라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타이어뱅크는 고객의 생명을 다룬다는 신념으로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 전문기업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또 직원들을 존경받는 유능한 CEO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 사업전략을 소개한다면.
“2013년은 국내 타이어시장의 주도권경쟁이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떠한 사업 영역에서든 2등은 곧 ‘꼴찌’를 의미하며,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12년 연속 판매 1위의 무패 행진을 2013년도에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타이어뱅크 임직원 모두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담 = 정장희 (경제담당 부국장)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