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로 분한 용희·인희 남매
이색분장으로 관람객 이목집중
최고 인기캐릭터로 선정되기도

종합만화콘텐츠 축제 ‘디쿠(DICU)페스티벌 20’ 인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27일 오전 9시, 개막식을 3시간 앞둔 대전컨벤션센터(DCC)에는 1만 여 명이 넘는 만화·애니메이션 애호가들로 붐볐다.
형형색색 가발과 게임, 만화 캐릭터 분장을 하고 나타난 ‘코스튬플레이어’들은 서로의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촬영하면서 축제를 즐겼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참가자는 캐릭터 ‘라바’로 분장한 최연소 코스튬플레이어 정용희(10·대전 서구 도마동) 군. 이날 참가자들은 ‘라바’ 정 군을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 군은 TV인기 만화 ‘라바’의 레드로, 누나 인희(16) 양은 옐로로 분장했다. 어른 허리 정도밖에 오지 않는 두 마리의 애벌레는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다. 부지포로 직접 만든 옷을 입고 TV 속 캐릭터처럼 행사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넘어지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면서 익살스러운 상황을 연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8회 디쿠페스티벌부터 행사에 참여했다는 인희 양은 “지난해부터 동생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는데, 나이가 어려서인지 인기가 항상 많았다”며 “이번 행사에서 함께 할 수 있으면서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고심하다 ‘라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동생 용희 군은 프로그래머가 꿈인 만화 애호가다. 용희 군은 “우연히 과학관에서 보게 됐는데 재밌어 보여서 직접 참여하게 됐다”며 “누나와 함께 참여하니 더 좋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모님도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남매는 ‘디쿠 페스티벌’에 대해 “미래의 꿈을 미리 실현해 볼 수 있는 축제, 청소년들의 놀이터”라고 호평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