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치프'로 분한 고교생
'서울코믹월드' 계기로 코스튬 제작
남학생들로부터 사진촬영요청 쇄도

‘디쿠(DICU) 패스티벌 20’ 행사장에는 각양각색의 ‘코스튬플레이어’들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코스튬플레이어’들 가운데 2주만에 ‘코스튬’을 만들어 서울에서 내려온 Xbox 360 독점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타이틀 ‘헤일로 4(Halo 4)’의 ‘마스터 치프’가 유독 눈에 띄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서울 코믹 월드’에 참가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마스터 치프’는 “같은 취미를 즐기고 행복해 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며 ‘디쿠(DICU) 페스티벌 20’ 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중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나루토와 원피스 코스튬을 필두로 세계 각국의 만화, 애니매이션, 게임에 이르는 여러 케릭터들이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자신의 진로를 정했다. 이미 코스튬플레이어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작을 수주 받을 정도로 손재주를 인정받았다.
미술 계통의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코스튬플레이어를 하기 위해선 자신의 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몇 마디 나누는 사이에도 그는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특히 아들을 둔 부모님들에게는 섭외 1순위였다. 그는 “언제나 만화 세계에 살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문화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조길상
pcop@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