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총 수신 17조 7200억원
전년보다 5.9% 성장 내실 다져
여신 3.9% ↑ 11조 4400억 달성
농협 상호금융이 출범한 지 올해로 44돌을 맞았다.
1960년대 농촌의 고리사채를 없애고 농업인 상호 간의 자금 유통으로 자금부족과 잉여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농협 상호금융은 이제 ‘지역의 대표 생활 복지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1165개 농·축협과 지점포함 4513개 사무소를 설치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수금 223조 원과 여신 149조 원으로 전체 상호금융권 사업량 중 수신은 46%, 여신은 53%의 점유율을 보이며 서민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 상호금융의 변화
농협 상호금융부문은 지난해 3월 2일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전문성과 자율성을 확보한 대표이사체제의 독립사업부로 바뀌었다.
농·축협 신용사업 관련업무도 상호금융부문으로 이관됨에 따라 전문성을 강화했다.

농협 상호금융은 제2금융권 저축기관으로 분류돼 있지만 최고 수준의 예금 지급 여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 예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예금 지급여력과 관련해 농협은 두 가지 안전장치가 있다. 첫 번째 안전장치는 ‘농협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상호금융 예금자보호기금’으로 2012년 말 현재 2조 7000억 원을 적립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고객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예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22조 원 규모의 ‘상환준비예치금’이다. 여기에 52조 원 규모의 상호금융특별회계는 국내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고 있다.
또 2012년 말 현재 농협은 국내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3.09%) 대비 연체비율이 3.44%로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2228억 원 추가 적립, 4조 7740억 원(적립비율 252%) 보유함으로써 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손실흡수율(Coverage Ratio)은 145%로 고정이하 여신(6개월 이상 연체)을 일시에 손실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0년을 넘어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충남농협은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충남 농·축협 임직원들은 올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배화접 시기가 촉박한 과수농가를 찾아 배 화접 일손을 도왔고, 농촌의료봉사를 통한 농어촌 고령농업인과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대병원과 무료의료지원 협약을 맺어 올 상반기 홍성 광천지역과 대천지역 의료봉사를 펼쳤고, 하반기엔 예산과 세종지역의 농촌의료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농철 농기계 무상 순회수리와 농·축산물 소비촉진 행사,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항공권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 상호금융의 성과는 농협 상호금융 가운데서도 빼어나다.
지난해 충남 상호금융사업의 성과를 보면 총 수신은 2011년 대비 5.9% 성장한 17조 7200억 원, 총여신은 3.9% 성장한 11조 4400억 원을 달성해 부실채권 발생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도 248%를 적립했다.
아울러 자기자본도 2011년 대비 5.7% 성장한 1조 6641억 원으로 확충,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을 조성해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있고 합리적인 경영을 꾀하고 있다.
또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금융사업 모든 부문을 통합 평가하는 상호금융 대상 평가에서 최우수상에 서천 한산농협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대천농협, 홍성농협, 홍성 갈산농협, 서천 판교농협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세종부강농협, 세종중앙농협, 당진 송악농협, 서천 장항농협, 아산 영인농협, 서천 동서천농협, 서산 부석농협, 서산 음암농협, 홍성 구항농협, 아산원예농협, 금산 진산농협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김병문 농협 충남지역본부장은 “최근 대내외적 사업 여건이 어렵지만 NH햇살론 취급 확대, 농업인 및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으로 농촌과 농업인 실익을 지원하고 상호금융이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금융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