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의 직격탄을 맞은 태안군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대전지방검찰청(지검장 소병철)직원과 범죄예방위원들은 지난 6일 태안지역 피해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 벌이고 자체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보내왔다.또 태안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조영자)도 지난 8일 예정됐던 여성대회를 취소하고 행사비 1200만 원을 전액 반납했다.군은 여성단체가 반납한 행사비를 태풍 곤파스 피해복구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조영자 회장은 “태풍이 할퀸 상처가 아물지 않은 피해주민들이 아직도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는데 여성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우리회원 모두는 태안군이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태안군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복환)도 지난 10일 휴일을 반납하고 태안읍 남산리 태풍피해 농가를 찾아 강풍으로 파손된 비닐하우스 철거작업을 도왔다.이복환 회장은 “태풍피해를 입었지만 한 달이나 지나도록 지병 때문에 피해 복구 작업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직장협의회에서 피해농가를 돕자는 뜻을 같이해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더 일찍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태풍 피해가 발생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피해 복구 작업을 못한 곳이 많다”며 “다행히 이어지고 있는 도움의 손길과 온정이 절망에 빠진 피해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태안군 통합방위협의회는 지난주 열린 협의회에서 안보현장견학보조금 2000만 원을 전액 반납, 피해복구에 사용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