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릴레함메르> 하늘을 날아 비경 속으로
  • 하수철
  • 승인 2013.09.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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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었던 여름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이제 일교차가 커지며 가을이 익어간다. 결실의 노고를 서로 나누고 그동안 못 만났던 가족이 모이는 추석이 다가왔다. 칭찬과 반가움을 나누면서 느끼는 힐링이 있는 반면 명절 음식 마련이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다른 면도 간과할 수 없겠다. 설국을 이루는 새하얀 겨울을 생각해보면 짜증을 극복하고 한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화려한 비상을 꿈구며 -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스키점프장 1994년 환경 친화적이었던 동계올림픽 개최지 릴레함메르(Lillerhammer). 거의 대부분을 현지 환경을 그대로 살려 운용했다. 자연파괴를 줄이기 위해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인공으로 동굴을 파서 만들었다. 올림픽이 끝난 후 건축되었던 건조물의 철거된 벽돌은 고급 호텔을 새로 지을 때 재활용하였다니 철저하게 자연을 보존하고 비용을 절감하려했던 노르웨이 사람들의 의지가 보인다. 시설투자도 개막식에 초대한 사람도 최소화 했으나 매스 미디어를 잘 활용하여 올림픽 대회를 화려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중 화장실은 무료가 아니라 유료이다. 동전을 바꾸어 한 사람씩 투입구에 넣어야 사용할 수 있다. 반면에 기념품 판매소는 물건을 살 때 이 동전은 받지 않고 지폐로만 계산할 수 있다. 그래야 지출이 많아 질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철저히 경제적인 논리로 보인다. 올림픽 개최 후 시설을 유지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가 참조해야할 사항이다.

 

평화의 불꽃을 내 가슴에(왼쪽) - 스키점퍼의 착지 지점 위에 설치된 조그마한 성화대. 동계 올림픽 기간 내 스포츠를 통한 지구촌 가족의 평화를 전 세계에 불꽃으로 밝혔으리라. 허세와 과대한 치장 없이 차분하게. 남에게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경제적으로
두 손 꼭잡고 - 성화대 뒤를 넘어 성처럼 쌓아올린 돌 위를 아빠와 아이가 걷고 있다. 아빠와의 키 차이만큼 돌이 채워줄 수 있어 세대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아이는 아빠가 잡아 준 손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얻었을 것이다. “나도 크면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 다짐하고 있으리라.

 

내일은 점프왕 - 스키점프대 옆을 내려오는 가족의 모습. 아이들은 미래의 올림픽 선수를 꿈꾸고 있을까?

 

그대 앞에 아름다움 - 조그만 산촌 마을인 릴레함메르의 마을 전경이 차분함을 전해온다. 우리들 중 어느 누군가 꿈꾸는 전원마을의 모델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허영과 탐욕이 없는 적은 인구의 마을로 보인다. 동계 올림픽을 열었던 곳이라고 여길 수 있는 흔적이 마을을 내려다보이는 스키 점프대와 스탠드, 빙상경기장 등 몇 곳에 있지만 평안함과 고요함이 가득하다.

 

이국적인 것에 대하여 - 털난 지붕의 집, 별칭이 우스꽝스럽게도 독특한 구조의 지붕위에 풀이 나 있는 집. 겨울에 이 풀들이 보온의 효과를 준다고 한다. 풀이 무성할 때 염소를 올려 뜯어 먹게 하여 풀을 다듬는다고도 한다. 자연과 스위트 홈이 어우러져 있어 이것만으로도 자급자족 힐링이 이루어질 것 같아 보인다.

하수철 교수는 대전대학교 교수(이학박사), 멀티미디어 콘텐츠기술센터 소장, 사진가, 한국화가, 디지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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