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 9개 운영
지역여건·소질 고려 취업 기회마련
판로개척 위한 '해미래관'도 개관
생산서 판매까지 자립심 고취 온힘
장애학생 재활 동반자 역할 '톡톡'
10만 1546가구, 12만 4559명. 지난 6월 기준 충남지역 등록 장애인의 현황으로 도 전체 인구의 6.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는 전국 시·도별 등록 장애인 평균 비중인 5.0%보다 높은 것으로 17개 시·도중 5위에 해당할 정도 충남지역은 많은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장애인이 재활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열악한 인프라와 부족한 재활훈련 프로그램 등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꺾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를 극복해 사회에 적응하는 자활인 육성을 추구하는 충남도교육청지정 특수학교인 천안인애학교는 다양한 재활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제2기 특수학교 학교기업 및 연구학교로 선정된 천안인애학교는 특수교육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학교기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5월 천안인애학교는 충남지역 장애인들이 직접 생산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해미래관’을 개관했다.
장애인 생산품이 비장애인들에게 외면 받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판로부족인 점을 고려할 때 천안인애학교의 해미래관은 의미가 매우 크다.
해미래관은 공예실, 스마트교육실, 원예실 등 9개의 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을 갖추고 있으며, 해미래 아울렛 및 국립특수교육원에 상설판매장을 설치하는 등 장애학생 생산품 판로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학생들이 생산한다고 해서 물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해미래는 생산품 판로 개척에만 힘쓰지 않는다.
천안인애학교의 해미래관은 ‘창의, 열정, 어울림’을 기업 이념으로 하여 장애학생들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장애학생들의 안정적인 고용 창출을 위한 맞춤 진로직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천안인애학교의 학교기업인 해미래는 지역 여건 및 학생 소질을 고려한 직종 개발을 통해 다양한 현장실습 및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장애학생들의 직업적응능력을 신장시켜, 맞춤 고용 창출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자립심을 키워주는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
재활 프로그램도 천안인애학교의 큰 자랑이다.
특히 발달장애 학생들의 직업적응행동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3D기반 체험형 직업훈련 공간인 전국최초의 3D체험관은 우체국 보조원과 사서보조원, 카페보조원 등 직관적인 가상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D체험관의 ‘인애농협’프로그램을 통해 장애학생들은 송금하기, 인출하기, 공과금 납부하기 등을 배우고 ‘인애마트’에서 물건 고르기와 계산요령, 거스름돈 확인하기 등을 3D프로그램으로 체험할 수 있다.
3D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장애학생들의 자립을 돕는다.
3D프로그램으로 배울 수 없는 주유하기, 간병하기 등은 체험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현대인에게 필수품인 컴퓨터 교육프로그램도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천안인애학교는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많은 체험활동의 기회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꺾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비장애인들의 차가운 시선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의식해 비장애인을 피하게 되고 이것이 악순환 돼 결국 장애인들은 사회에서도 쉽게 고립도기 십상이다.
때문에 인애학교가 추진하는 장애인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천안인애학교의 학교기업인 해미래에서 6일까지 열리는 천안 흥타령축제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함께하는 우리들의 손짓 그리고 향기! With Our Handing and Aroma!’를 진행한다.
천안인아학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기업인 해미래의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동시에 체험학습의 장으로 장애학생들이 비장애인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서 원장은 “ ‘꿈과 사랑이 있는 학교 자립을 꿈꾸는 교육’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우리 학생들의 자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중학교, 고등학교의 직업교육 및 고등학교 이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공과의 내실화를 꾀하고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고 직업교과 전담교실 배치와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 원장은 “특히 직업교과 별 프로그램 매뉴얼 제작을 통해 교육과정상의 내실화도 꾀하고 있는데 전공과에 있어서는 취업가능한 직종중심의 전문교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기능을 신장시키고, 취업 및 추수지도까지 연계하여 전공과 운영은 전국을 대표하는 최상의 수준으로, 대한민국의 특수교육을 대표하는 중심학교로 부상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일반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한 통합 수업, 각종 다채로운 현장학습,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동아리 부서 운영, 자기관리실 및 3D 사회체험실 운영 등이 천안인애학교의 큰 잘랑이라고 밝힌 서 원장은 최근 개관한 천안인애학교의 학교기업 해미래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 원장은 “학교기업 해미래는 장애학생 현장실습 확대 및 지역사회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취업률 향상을 목표로 장애학생의 직업훈련 및 자체 생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학교기업”이라고 설명하며 “5개의 판매장(해미래 아울렛점, 하나로마트 성거점, 나사렛대학교 까페 바이올렛, 까페 산새점, 국립특수교육원점)과 생산제품관련 블로그(http://blog.naver.com/haemirae1004)를 운영하고 어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학생들이 생산한다고 해서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비누와 방향제 제품, 도·공예 관련제품, 목공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학생들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코자 특수교육에 열을 바친 서 원장은 수고를 아끼지 않고 알찬 특수교육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서 원장은 “150여 명의 교직원들과 함께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