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방포항 군락지 눈길

태안반도의 천연기념물인 방포항 주변 모감주나무에 열매(모감주)가 주렁주렁 열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태안군에 따르면 1962년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된 모감주나무는 안면읍 방포항 주변 3300㎡에 400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또 모감주나무는 여름철에 노란꽃을 피워 피서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10월에 열매를 맺는다.이 같은 모감주나무의 열매 속에 들어 있는 4개의 새까만 씨는 완전히 익으면 돌처럼 단단하고 만질수록 반질반질 윤기가 나서 스님들은 염주를 만드는 재료로 쓰고 있다.게다가 모감주의 잎과 꽃은 노랑색의 염료로 이용되고 한방에서는 꽃잎을 말려두었다가 요도염·장염·치질·안질 등에 특효약으로 사용하고 있다.유성필(34·부천시) 씨는 “TV에서 모감주나무 열매로 염주를 만든다고 방영돼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모감주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며 “가을바다를 구경하며 대하구이를 먹으러 태안 해변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게 모감주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모감주나무는 안면도뿐 아니라 근흥면 갈음이 해수욕장 근처와 마도에도 군락지가 있다”며 “태안반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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