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대덕특구 40주년' 축사
산·학·연 상생클러스터 육성
창업·일자리창출 선순환으로
창조경제 전진기지 역할 기대
박근혜 대통령이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대덕특구 출범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성과를 되새기면서 “창조경제의 기반도 역시 과학기술에 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에의 동참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야산과 구릉지, 배밭이 전부였던 대덕은 세계적인 과학 기술도시가 됐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학경쟁력 세계 7위의 반열에 올랐다”며 “대한민국을 오늘의 과학기술강국으로 이끌어 온 대덕특구인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자산이고 21세기를 이끌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으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다”며 “자원도 자본도 없던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에 투자하며 오늘의 성장을 이뤘듯이 다시 한 번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킨다면 오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이날 융·복합을 통한 신기술·신산업 창출, 창업·사업화 창조생태계 완성, 과학·문화·예술이 조화된 정주환경 조성 등 3가지 전략을 골자로 한 ‘대덕특구 창조비전’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창조비전에 따라 대덕특구 출연연과 대학, 기업 간 전략적 협력으로 사회 이슈 해결을 위한 공공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대덕특구가 산·학·연이 상생하는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글로벌 리더와 히든챔피언이 양산되는 선순환 창조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과학벨트와 연계해 기초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인프라에 보육시설, 편의시설, 문화시설을 확충해 기초과학에서 개발·응용연구와 비즈니스까지 가능한 창조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대덕특구 40주년 기념식과 연계한 성과전시회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개막했다. 대덕특구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성과전시회에선 헬리콥터가 진화한 ‘틸트로터 스마트 무인기’를 비롯해 ETRI가 개발한 무인 발렛주차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또 중앙광장에선 출연연의 특허 기술 1592건을 선보인 특허박람회가 중소·벤처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 특허 가운데 1195건은 선급기술료를 받지 않거나 1000만 원 이하의 소액만 받고 제공돼 이전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성과전시화와 특허박람회는 3일까지 계속된다.
대덕특구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대덕특구 4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선 데이비드 와인랜드 미국 국립표준기술원 수석연구원과 크리스티안 케텔스 하버드대 교수,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이 연사로 나서 과학기술과 출연연의 역할, 과학기술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