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원회 검토통해 내년부터 축소·폐지··· 일부 주민반발 우려

태안군내에서 열리는 각종 유사 중복축제가 내년부터 통폐합 또는 축소, 폐지될 전망이다.26일 군에 따르면 군은 그동안 각종 축제나 행사가 상대적으로 많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합리적인 축제가 되도록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본보 10월 12일 19면 보도군은 이를 위해 ‘태안군 축제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도에 예정된 각종 행사와 지역축제는 전면 재검토 및 조정한다는 방침이다.실제로 군은 2010년도에 태안군에서 열린 총 41건의 행사·축제에 19억 2000만여 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41건의 행사·축제 중 18건은 중앙부처와 도에서 주최한데다 그동안 이어져온 지역행사나 축제의 통폐합, 축소는 군민적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A 씨는 “태안군은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태안반도 일원에서 수산물과 관련된 각종 유사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며 “10년 넘게 이어져온 지역축제를 군에서 일방적으로 통폐합, 축소·폐지하면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에 앞서 김세호 군수는 지난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각종 행사나 지역축제가 군의 재정자립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별도의 심의기구를 구성해 각종 행사. 축제의 통폐합, 축소, 폐지를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군 관계자는 “행사의 축소 및 통폐합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그 의미와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한다”면서 “별도의 심의기구를 구성, 내년부터 낭비성 행사와 유사 중복성 각종행사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폐지 및 통폐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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