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대전시·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현직 교육감 후보들의 초반 지지도 선점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교육자치 특성상 현직 교육감들의 대외적 인지도가 높은데다, 교육자치 선거 이슈가 천안함 침몰, 세종시 등 정치권의 굵직한 이슈에 매몰되면서 여타 후보들이 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 내 대형비리가 연이어 터진 점도 유권자들로부터 교육자치 선거의 중요성을 외면받으며, 선거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다만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이 절반 가까이나 돼 각 후보들의 막판 부동층 공략이 교육청 입성을 가르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금강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실시한 대전시.충남도교육감 후보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선 김신호 현 교육감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김 교육감은 응답자 중 27.0%의 지지도를 보인 가운데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13.8%,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11.2% 등으로 뒤를 이었다.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도 김종성 현 도교육감이 27.6%를 기록하며 현직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강복환 전 도교육감은 김 교육감보다 10%p 가량 뒤쳐진 15.6%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으며, 권혁운 순천향대 초빙교수는 11.8%에 그쳤다.이 밖에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이 대전과 충남이 각각 45.0%, 48.0%에 달해 교육자치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그대로 반영했으며, 이들에 대한 공략이 당락을 좌우하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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