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맞은 새조개와 키조개 불법 채취가 온갖 탈을 내고 있다. 불법채취는 대부분 야간 등 취약시간대에 바다에서 이뤄져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지만 야간에 몰래 출항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근해에서 야간에 키조개를 불법채취하던 잠수부 이 모 씨가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등 감압병 증세를 보이다 작업도중 숨졌다. 이 사고로 박 모(56) 씨 등 선장과 선원 등 3명이 중과실치사 혐의로 해경에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자정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입파도 근해에서 키조개 약 2200미를 불법채취 한 후 궁평항으로 이동하던 잠수부 이 모 씨도 신체가 마비되고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등 감압병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해경은 이 씨 일행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등을 조사하고 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야간에 몰래 출항, 바다에 나가 수산물을 불법채취하면 수산자원관리법 위반행위로 처벌받게 된다”며 “해경은 불법행위 근절은 물론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행위자와 운송 판매업자까지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