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설립 국내 첫 서양식 교육기관

세계 41개국과 결연 ··· 국제교류 활발

지역 대학 최고 규모 산학협력관 건립

이론·실무능력 강화한 인재양성 전력

대대적 학제개편 23개 모집단위 변

배재대는 개교 이래 100여 년의 역사를 밑바탕으로 ‘최고(最古)에서 최고(最高)’를 지향한다. 계단을 오르듯 한발 한발 꾸준히 정진,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늘 새로움에 도전하고 시대 흐름에 맞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의미다.

또 ‘즐겨라 배재! 펼쳐라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학생 스스로 대학생활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미래 지향적 사고와 판단을 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해진 규범과 틀로 학생들을 얽매기보다 자유로운 사고로 꿈과 끼를 실현시켜 간다는 맥락에서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대학에서 최고(最高)를 향해 거듭나는 배재대의 성장 동력과 대학 가치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배재대의 100여 년 역사…‘온고지신’ 정신으로 계승

배재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 헨리 게르하르 아펜젤라 동상 뒤에서 배재대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배재대는 지난 1885년 설립된 배재학당을 전신으로 128년이라는 역사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으로도 이름을 얻은 배재학당은 ‘섬김’을 학풍으로 근대화와 신문화 도입의 요람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대학은 배재학당의 건학이념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대적 변화에 따른 미래 인재육성에도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 가치를 함께 인식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구시대적 교육방식에서 벗어난 과감한 교육혁신으로 새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게 대학이 내세우는 기치다.

배재대 5개 단과대학에 붙인 하워드·서재필·아펜젤러·김소월·주시경 등의 명칭은 선학들의 학문정신을 이어받아 학문간 벽을 허문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또 대학이 자체 개발,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적용한 ‘유러닝(U-Learning)시스템’은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소재의 대학들이 차용할 만큼 성과를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이는 단순히 옛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미래 지향적 가치와 현시점에 맞춘 새로운 대학 강의 체계를 구축·접목해 시너지효과를 얻는다는 대학의 셈법이 가시적 성과로 드러난 결과물이기도 하다.

◆<주목> ‘유러닝 시스템’, ‘인바운드 국제화’
배재대가 교내 강의에 접목·실시하고 있는 유러닝 시스템은 실시간 강의를 자동저장, 교육콘텐츠를 재생산함으로써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강의 진행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 대학은 이를 통해 모든 재학생에게 실질적 유비쿼터스 교육을 제공, 타 대학과의 차별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 학생 및 연구인재들을 교내에 유치하는 ‘인바운드 국제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 대학은 전 세계 41개 국가의 240여 개 기관과 자매결연을 체결, 활발한 국제교류를 전개하고 있다. 또 39개 국가에서 900여 명의 학생들을 유치, 글로벌 시대를 표방한 해외로의 인재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역으로 캠퍼스 내 국제화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다문화교육센터, 다문화지원센터, 국제교류센터 등을 운영, 한류문화산업대학원을 통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전 대덕테크노벨리에 지역 대학 중 최대 규모의 산학협력관을 건립한 것도 배재대의 자랑거리다. 대학은 산업단지 캠퍼스 운영을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15만 여 명의 동문과 재학생들을 연계한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졸업과 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가능케 하는 배재대만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배재대 재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섬김’과 ‘최고(最高)’를 향한 대학의 노력
배재대는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대학 설립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실시하는 리더십 프로그램과 재능봉사 활동에 재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더불어 ‘사랑으로 남을 먼저 섬기는 리더십,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즐기면서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배재인들은 모두가 최고(最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은 2014학년도를 기점으로 하는 대대적인 학제개편도 추진한다. 3개 학과를 신설하고 2개 학과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절반에 달하는 23개 모집단위를 변경한 게 학제개편의 주된 내용이다.

또 원활한 융·복합 교육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체 모집단위를 ▲글로벌언어문화 ▲글로벌비즈니스 ▲바이오 ▲IT융복합 ▲나노공학 ▲문화창조융합 등 12개 계열로 구분했다. 이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특성화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각 계열 간 활발한 융·복합을 가능케 함으로써 대학과 재학생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으로 마련된 조처다.

김영호 총장은 “21세기의 화두는 통합과 융합, 나눔”이라고 정의하며 “배재대는 대학이 갖는 가치를 극대화시켜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21세기 화두를 실현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대학경영 방침을 밝혔다.

정일웅 기자 jiw306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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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폭 넓히고 취업문 열리고
배재대, 학제개편과 함께 3개 학과 신설

배재대는 학제개편과 함께 항공운항과, 중소기업컨설팅학과, 사이버보안학과 등을 신설, 예비 신입생들의 학과 선택 폭을 넓히고 졸업 후 취업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

◆항공운항과=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항공 관련 서비스 전문인을 양성하는 대전 지역 첫 4년제 항공서비스학과다. 이 학과는 유창한 외국어 능력을 기본으로 항공 운항 서비스 전문교육을 겸한 글로벌 항공 문화투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배재대는 이를 위해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과 해외 항공 인턴십 프로그램, 항공사와의 산학협력에 의한 현장 중심 실무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컨설팅학과=국내기업의 99.9%, 고용인원의 8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융·복합 시대와 아웃소싱 시대로 진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주도할 인력을 육성한다는 게 이 학과의 설립 목적이다. 교육과정은 300만개 이상의 소기업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컨설턴트 과정 등으로 마련된다.

◆사이버보안학과=이 학과는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는 각종 범죄를 예방·방어 또는 공격하는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 차세대 사이버 보안전문가를 양성해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신설된 학과다. 교육과정은 ▲해킹 및 바이러스 ▲운영체제 보안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 ▲암호화 ▲네트워크 보안기술 ▲파일시스템 보안기술 및 백신 프로그램 개발 ▲응용소프트웨어 보안 등으로 구성된다.

정일웅 기자 jiw306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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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가·나·다군 모집 ··· 인문·자연계 교차지원 가능

학생부 40%·수능 60% 동시 반영
대전 최초합격자 입학금 면제 혜택

2014학년도 배재대 정시모집 특징과 우수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혜택 등을 김우승 입학취업처장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배재대, 정시모집 특징
대학은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받는다. 모집인원은 총 973명으로 모집유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체육특기자 및 특성화고졸 재직자)을 구분한다. 모집군은 가·나·다군에서 분할 모집하고 인문계와 자연계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특징을 갖는다.

일반 모집단위는 학생부(40%)와 수능(60%)을 동시 반영한다. 단 수능성적이 실질적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이밖에 예능계열 모집단위는 학생부 10%와 수능 10%, 실기 80% 등의 비율로 반영되고 사진영상디자인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30%, 면접 50%를, 항공운항과는 학생부 30%, 수능 30%, 면접 40% 등으로 각각 비율을 달리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우수 신입생에게 주어지는 ‘혜택’
배재대는 2014학년도 우수한 신입생 유치를 위해 교내 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충했다. 특히 수능성적이 우수하다면 혜택을 받기 유리하는 게 김 처장의 설명이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단과대와 학부(과) 수석 합격자는 1학기 또는 1~4년간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은 모집단위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우수자 전원에게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계획도 세웠다.

언어·외국어·수리영역 중 1개 영역·3등급(이상)을 취득한 지원자 전원에게도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등급에 따라 4년간 장학금과 학기당 학습 장려금을 별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대학은 ‘네잎클로버 우수 신입생 해외연수 장학금’을 신설, 학부(과) 성적우수자에게 성적장학금 외에 재학 중 4주간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김 처장은 “배재대는 대전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 중 최초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 면제 혜택을 준다”고 귀띔하며 “이와 함께 특성화 고교 졸업 후 산업체에서 근로하는 자가 입학할 경우 매 학기 1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되고 장애 입학생과 다문화가정 출신 입학생에게도 ‘배재사랑장학금’이 각각 지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움말=김승우 입학취업처장·정리=정일웅 기자 jiw306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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