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부 이산소화마을 사할린동포 영주귀귀자회 회장(인터뷰)

백기부(69) 충남 아산 소화마을 사할린동포영주귀국자회 회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성실한 배상없이는 진정한 종전(終戰)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경술국치 100년, 종전(終戰) 65년을 맞는 올해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만이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해소할 유일한 첩경임을 강조했다.백 회장은 이어 최근 일본이 사할린 한인과 관련해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일제 강점기 동안 강제징용돼 노동력을 착취당한 사할린 한인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책임은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현재 양국간에는 일제의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문제 외에 당시 사할린 한인들이 저축한 돈이 60년 이상 지난 지금도 청산되지 않고 있다. 물가를 비교하면 4000배 가량 올랐지만 일본은 당시 금액의 5배 정도 밖에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 모두 사할린 귀국 동포들에 대한 정체성 확립과 생활안정, 강제징용 한인역사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백 회장은 또 지난 28일 경기도 안산에서 전국의 사할린영주귀국자회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고 일제의 배상문제 외에 귀국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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