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구도 재편에도

대전 민심 야권에 냉랭

새누리당 3차조사보다

지지율 10.4%P 올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효과가 미미한 것은 대전시장 선거뿐 아니라 정당지지도에도 반영됐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야권 통합신당에 비해 2.2배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금강일보와 민심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피플에 의뢰해 지난 8~9일 대전 거주 19세 이상 주민 7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4지방선거 제4차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에 있어선 새누리당이 61.9%, 통합신당(민주당+새정치연합)이 27.6%로 양자간 무려 34.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통합진보당은 0.6%, 정의당은 1.0%에 그쳤고, 없거나 모름은 8.9%로 집계됐다.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3자 대결구도에서 양자 대결구도로 재편됐음에도 대전 민심은 야권에 냉랭한 반응을 드러내며 통합 효과를 무색케 하는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지난해 12월 26~29일 실시한 제3차 여론조사(새누리당 51.5%, 민주당 16.9%, 안철수 신당 23.0%) 때와 비교해도 새누리당 지지율은 오히려 10.4%포인트 올랐고, 통합신당은 12.3%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대전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새누리당 박성효(62.0%), 민주당 이상민(27.6%) 등 두 현직 의원이 맞붙는 경우의 지지율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으로 80여 일 후 본 게임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정국에 반전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RDD 임의번호걸기 ARS 자동전화응답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3.25%로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8%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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