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는 무공천 약속이행 않고 민주+安신당=거대야당 출범에
중앙정치 권력 경쟁장으로 변질 후보들도 '남 깎아내리기' 바빠
| <글 싣는 순서> |
| 1. 정치권의 자화상과 지역정가의 현주소 2. 여권(새누리당) 3. 야권(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
한 선거구인 서산·태안지역 6·4 지방선거 정국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의 경선방식 룰은 뜨거운 감자다. 후보자 합의 과정에서 한 바탕 충돌도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민주연합)의 속내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
후보등록 후엔 민주연합 가운을 벗고 무소속으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물밑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도 모색 중이라는 후문이다.
지역정가 현주소를 시작으로 여권(새누리당)과 야권(새정지민주연합, 정의당 등)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짚어 혼란스러워 하는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3회에 걸쳐 심층 보도를 한다.
◆ "2등은 없다"… 변형 전략공천이 대세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따라 창당과 합당을 거듭한다. 19대 총선 후 새누리당이 그랬고 이번 6·4 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안철수 신당)이 합당했다.
거대 정당, 여야의 대결장이 됐다. 캐스팅 보트, 군소 정당들의 존재가치는 설자리를 잃었다.
기초선거 무공천은 새누리당만 지키지 않아 여야의 완전한 기초선거 무공천은 실패했다.
기초선거 폐해에 대한 정치권과 야당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의 기초선거 경선 룰은 도마에 올랐다. 이른바 당협위원장의 복심 논란도 일 조짐이다. 특정지역에선 국민참여선거인단을 모집 중이라며 벌써부터 당협위원장의 복심을 우려하며 아우성이다.
전략공천은 사라진 모양새다. 하지만 당이 차출하는 변형된 방식의 전략공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선만이 존재할 뿐, 2등은 없다. 민주주의를 담보한 선거의 전형적인 병리적 현상이다. 선거망국병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발전도 발목 잡힌다고 우려한다.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도, 사회도 안정이 되기 때문이다.
6·4선거 정국의 자화상이다.
◆ 무늬만 ‘한 지붕 한 가족’
이웃사촌이 사라지고 있다. 기초선거가 더욱 부채질이다. 후보 지지를 놓고 반목과 갈등이 잦다. 이웃 간 원수가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각 후보 진영은 유·불리에 따라 탈당과 재입당을 당연시 한다. 유권자들은 누가 누군지 헷갈려 한다.
기름과 물과 같은 화학적 결합, 무늬만 한 지붕 한 가족이다. 오로지 승리만을 위한 셈법은 지역정가를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여야 모두 내 탓은 없다. 모두가 다 네 탓, 남 탓이다.
주민화합의 정치, 축제의 정치는 요원하다고 걱정한다. 덩달아 지역발전도 후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민주주의 완성, 민선시대를 표방하며 실시된 전국 4대 지방선거 후 나타난 현상들이다.
서산시는 시장선출 재선거(민선 3기, 5기)만 두 차례 치렀다.
태안군도 민선 5기 군수를 다시 뽑았다.
서산과 태안지역은 자칫 19대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를지 모른다.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성완종 국회의원의 대법원 최종 판결 무기 연기를 놓고도 억측이 꼬리이다.
일각에선 서산·태안선거구가 재선거 선거구로 낙인 찍힐까 우려한다. 재선거 비용이 주민들의 몫이 되지 않길 바란다. 이래저래 유권자들만 봉이다.
서부본부=이수홍 기자, 최병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