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기화재 9225건 발생

부주의 원인 이어 두번째로 많아

합선·과부하·누전 등이 원인

대전·충남 855건 ··· 서산이 최다
유아·30~40대 감전사고 빈번
콘센트덮개 사용 등 주의 기울여야

2012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가운데 21.3%가 전기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 정도(46.8%)를 차지하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012년 발생한 화재(확정치)는 4만 3249건으로 이 중 9225건이 전기에 의한 화재다. 전기화재로 49명이 사망했고 349명이 부상했다. 대전에선 266건의 전기화재로 7명이 부상했고 충남에선 589건의 전기화재로 13명의 사상자(사망 1명 포함)가 발생했다. 대전·충남의 전체 화재 중 전기화재 비중은 각각 19.2%와 19.6%로 전국 평균(21.3%)보단 낮은 수준이다.

전체 화재 건수는 2009년 4만 7318건, 2010년 4만 1862건, 2011년 4만 3875건, 2012년 4만 3249건으로, 같은 기간 전기화재는 9391건, 9442건, 9351건, 9225건으로 감소세지만 사상자는 2010년 265명(사망 48명·부상 217명), 2011년 277명(사망 27명·부상 262명), 2012년 488명(사망 49명·부상 349명)으로 증가세다. 전기화재의 위험성이 그 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2012년 기준 전기화재는 주로 합선(5928건·64.3%), 과부하(1127건·12.2%), 접촉불량(743건·8.1%), 누전(454건·4.9%) 등에 의해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겨울과 여름에 전기화재가 상대적으로 많다. 봄과 가을에 비해 조명시간이 길고 냉방기와 전열기기 등 난방기 가동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에선 2012년 855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했다. 서산이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산이 16건으로 가장 적었다. 해당 지역 전체 화재 대비 전기화재 비중은 12%(서천 150건 중 18건)에서 23%(논산 227건 중 54건)의 범위를 보였다.

감전사고도 주의 대상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감전에 의해 32명(대전·충남 2명)이 사망하고 539명(대전·충남 23명)이 부상했다. 원인은 충전부 직접접촉(62.2%)과 아크방전(28.3%)에 의한 게 대부분이다. 감전에 의한 사상자는 5세 미만과 30∼4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유아의 경우 콘센트에 젓가락 등 쇠붙이를 삽입하는 등 놀이를 하다 감전되는 사례가 거의 대부분이고 30∼40대는 산업현장에서 전기공사나 설비보수 등의 작업을 하다 부주의로 전기설비에 접촉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모두 주의만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로 전기안전공사는 콘센트 안전덮개 사용과 문어발식 배선사용 자제, 세탁기·냉장고 등 접지장치 설치 등을 당부했다.

전기안전공사는 또 전기화재 예방과 관련해선 전력용량에 맞는 전기배선 사용과 규격 시공, 전기공사 안전수칙 준수, 노후 전력설비 교체, 누전차단기 월 1회 점검, 전기기구 플러그 뽑기 등 전기안전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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