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목원대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회 정상화를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정관개정이 시급하다는 정이사측과 총장부터 선출(현 총장 8월말 임기 만료)해 대학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임시이사측의 대립이 팽팽하다.특히 이사회가 총장선출위원회 구성을 놓고 이사들 간의 갈등으로 표류, 대학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18일 목원대와 학교법인감리교학원 이사회 임원 등에 따르면 3월 9일 교과부의 임시이사 파견 이후 두 차례(4월 12일, 27일)에 걸쳐 이사회가 진행됐다. 지난달 12일 열린 1차 이사회에서는 ▲정관개정 ▲교원임용 ▲2010학년도 본예산 ▲교육용 기본재산 형질변경 등 모두 8개의 안건이 상정됐다.하지만 정관개정을 첫 번째 안건으로 내세운 정이사측과 총장선출과 관련된 안건이 빠졌음을 지적한 임시이사측이 의견 차이를 보여,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같은 달 27일 2차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총장 선출의 건이 포함돼 총 9건의 안건을 놓고 진행된 2차 이사회(4월 27일)에서는 교원임용과 관련, 부적격자로 판단되는 2명(임용·승진유보)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의 임용·승진에 대해 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법인정상화의 일환인 정관개정 건은 9월 이후 신임 총장 체제하에서 논의할 것으로 결정됐고, 2010학년도 본예산 건은 임시이사들의 보완 요청으로 3차 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2월까지 구성됐어야 할 총장선출위원회(총장 임기 만료 6개월 전 구성) 위원 구성(7명)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파행으로 치달았고, 24일 열리는 3차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사회가 본격화되면서 학교 운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시 파행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목원대의 한 임시이사는 “두 차례에 걸친 이사회 참석을 통해 일부 이사의 경우 학교 운영과 발전보다는 자신들의 안위만을 고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들 이사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24일 예정된 3차 이사회도 파행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