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그룹 등 4개사 논산 생산기지 조성
강한 신념으로 외환위기 극복·경영 정상화
전 세계 글로벌 TV업체에 부품·소재 공급
국내최대 최첨단 알루미늄 생산업체 목표

(주)동양강철그룹 논산공장 전경.

동양강철그룹 ㈜현대알루미늄 등 4개사가 논산지역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 제품생산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알루미늄 합금 소재 전문기업인 동양강철그룹 논산입주로 논산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모두 2738억 원에 이르는 생산 유발 효과와 1000여 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되는 국내 굴지 동양강철그룹이 논산에 둥지를 틀고 본격 생산체제에 들어가자 논산시는 동양강철그룹 입주에 따른 세수 증대 등 반사이익을 크게 기대하는 중이다.
논산시대를 연 동양강철그룹의 각오와 앞으로의 전망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동양강철그룹이 입주한 논산시 연무읍 양지리 양지2농공단지는 호남고속도로 논산IC와 연접해 있다.

더욱이 국도 1호선 등 사통팔달로 연결된 도로체계로 인해 양지2농공단지는 물류비 절감 등 기업활동 여건이 매우 양호하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된 지2농공단지는 지난 2009년 9월 1일, 충청남도-논산시-현대알루미늄㈜외 3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 2011년 3월부터 단지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13만 6807.5㎡(4만 1000여 평) 규모의 단지 조성 완료와 건축공사를 마무리, 현재 ㈜동양강철의 알루미늄 커튼월 제조라인 및 계열사인 현대알루미늄㈜가 건축용 알루미늄 거푸집(Al-form) 라인의 생산을 개시한 상태다.

㈜동양강철과 ㈜고강알루미늄과 ㈜알루텍도 순차적으로 입주, 생산을 준비 중에 있다.

㈜동양강철(대표이사 부회장 박석봉)은 1956년 설립된 대전지역 향토기업이다. 알루미늄 창호산업을 통해 국내 최강 알루미늄업체로 성장해 왔다.

향후 논산을 국내 최대의 최첨단 알루미늄 부품소재 생산 메카로 만들겠다는 게 동양강철그룹의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논산에도 대규모 생산기지를 조성한 ㈜동양강철은 베트남 및 논산공장 가동을 발판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중이다. 논산 이전을 계기로 국내 최고 알루미늄 생산업체로 발돋움 하겠다는 각오로 동양강철그룹 임직원들은 매진 중이다.

동양강철그룹이 논산에 둥지를 틀게 된 배경은 주력기업인 동양강철의 소재지인 대전 대화공단의 도심화와 과밀화 해소에 있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 곳에 집결해 제조·물류비용 효율화와 함께 알루미늄 부품소재 일관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논산 이전을 서두르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동양강철그룹은 지난 2010년 9월 논산시가 조성한 논산시 연무읍 일원 양지2농공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한 이래 모두 210억여 원을 투자했다.

부지조성 및 공장건설을 개시해 부지 10만 6000㎡에 1만 4000㎡ 규모의 1단계 공장을 완공했다.

동양강철그룹은 양지 농공단지 외에 인근인 가야곡면 일원의 부지 29만 6000㎡ 면적에 추가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부지대금 납입을 시작으로 공장건설이 진행될 계획이다.

양지 농공단지와 더불어 향후 가야곡 농공단지 건설이 완료되면 논산지역에 총 부지 40만 2000㎡ 규모의 매머드급 알루미늄 제조공단이 조성돼 주력사인 동양강철을 비롯한 그룹 전체 계열사가 이곳으로 이전·입주하게 된다.

동양강철그룹 계열사 모두 논산지역에 입주를 마치면 원자재 제조에서부터 첨단산업용 부품소재 가공 및 제조에 이르기까지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 논산은 국내 최대의 최첨단 알루미늄 부품소재 생산메카로 발돋움될 전망이다.

양지2농공단지는 건축외장 창호(커튼월)와 알루미늄 거푸집 등 건축용재와 자동차용 경량부품, 철도차량 차체부품, 자전거 프레임, 태양광 발전설비 프레임, LNG 선박용 부품 등 첨단 산업용 소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양강철은 오는 2017년까지 논산에 대규모 종합 알루미늄 생산기지를 조성해 기술개발 및 고부가가치 고도기술 부품소재 생산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2020년에는 매출 1조 원 이상의 종합 알루미늄 단지구축과 직간접 지역 고용유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예견되고 있다.

㈜동양강철은 논산공장 생산단지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도록 생산체제가 확립되면 물류비 절감 등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강철그룹은 1998년 이후 외환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재도약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주력사업이던 건축용 알루미늄 창호재 사업비중을 축소하고 산업용 첨단소재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했다.

동양강철그룹은 종전 건축용 알루미늄 압출제품 중심에서 탈피해 LCD·LED TV용 경량 내·외장 프레임과 자동차 경량화부품, 차세대 고속철도 경량화 부품, 태양광 발전기용 부품 등 산업용 첨단 신소재 제품 위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동양강철그룹은 ㈜알루텍, 현대알루미늄㈜, ㈜고강알루미늄, ㈜케이피티유 등 4개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알루미늄비나(베트남), 동양정밀제조(중국), 동양강철EU(폴란드), 동양강철 JAPAN(일본), 알루텍 USA(미국) 등에 글로벌 거점을 구축해 놓고 있다.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동양강철그룹은 성장을 거듭 중에 있다.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흔들림 없는 ㈜동양강철의 신념이 일궈낸 결과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를 과감히 재편, 첨단소재 생산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었다는 게 한결같은 견해다.

베트남 현지법인(현대 알루미늄비나)은 2011년부터 베트남 현지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구조 합리화를 가능케 했다.

그룹의 핵심사업은 국내에 두고 노동력, 원자재 등 국내에서 경쟁력이 한계에 도달한 부문을 생산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베트남의 현대알루미늄비나로 과감히 이관한 것은 동양강철의 재도약을 위한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제품 개발과 R&D, 신사업 기획,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은 국내에 주력하고 원가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 노동집약적 품목, 소품종 대량생산 품목, 저부가가치형 양산품목은 임금비용이 낮은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생산, 확실한 투트렉 체계를 갖췄다.

㈜동양강철은 알루미늄을 적용한 자동차용 서브프레임과 콘트롤암, ABS블록, 파워스티어링 센터 브라켓, 프로펠러샤프트 등 자동차 경향화부품을 개발, 양산해 현대모비스와 덴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LCD·LED TV 디스플레이용 섀시 프레임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 등 굴지의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 정부 주도의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및 핵심소재개발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 ‘LNG선박용 알루미늄 구조물’ 개발을 완료했다.

또 현대자동차, 포스코, 성우하이텍과 컨소시업을 통해 ‘수송기용 초경량 마그네숨 소재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알루미늄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양강철은 삼성전자와 LG전자뿐만 아니라 파나소닉, 소니, 필립스, 하이센스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글로벌 TV업체에 알루미늄 부품·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동양강철의 기술력은 2010년 5000만 불 수출의 탑, 2011년 8000만 불 수출의 탑 연속 수상, 지난해는 전체 매출실적의 5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베트남 진출을 통해 성공을 거둔 ㈜동양강철은 올해 초부터는 저가의 에너지 확보가 용이하고 세제혜택이 가능한 브루나이 지역에도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베트남에 알루미늄 제련생산라인을 건설해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글로벌 알루미늄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다부진 목표를 그리고 있다.

박석봉 동양강철 부회장은 “논산공장을 세계수준의 알루미늄 첨단 부품소재 메카로 키워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동양강철은 논산공장과 베트남 공장을 통해 낮은 인건비를 내세운 중국의 저가공세에 맞서 기술 및 제품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얻고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 단납기성 제품, 고기술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고급화 수요를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생산단가를 낮춰 저가 제품에 맞서는 한편, 한국에서는 고부가 제품 생산을 통해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동양강철그룹은 논산지역을 국내 최대의 최첨단 알루미늄 부품소재 생산메카로 육성, 지역 고용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초일류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동양강철그룹의 야심찬 계획이 실현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논산=이상진 기자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