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부흥운동 발상지 임존성 예당저수지 통과 구간 문제 제기
서측으로 변경 국토부에 건의 건의안 관철 위한 행보 분주
정부가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조기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군이 문화재와 천혜의 관광자원 훼손 우려를 이유로 국토부에 예산군지역 통과 구간의 노선변경을 요구해 주목되고 있다.
◆ 문화재·관광자원 훼손 우려… 노선변경 요구
경기도 평택시에서 전북 익산시를 잇는 총연장 139.2㎞에 2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설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착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예산군 대흥·광시면 지역을 통과하는 구간이 백제부흥운동의 발상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임존성을 비롯한 상당수 문화재와 전국 최대 규모의 담수호인 예당저수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크게 훼손시킬 것을 우려해 유·무형문화재 등을 비켜갈 수 있는 곳으로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한 것.
군은 정부 안대로 문제의 구간인 대흥면 봉수산(임존성) 동측으로 노선을 낼 경우 문화재 등의 훼손이 우려되지만, 서측으로 변경하면 자연경관과 문화재 등을 보호할 수 있는데다 총연장 거리도 상당부분 단축되는 만큼 건설비용도 절감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 당위성을 설명 관철 노력
군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충남도와 국토부에 노선변경 건의를 한데 이어 지난 22일 예산에서 열린 정부예산확보 보고회 자리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인 홍문표 국회예결위원장에게까지 요청하는 등 노선변경 건의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선봉 군수는 “계획이 확정된 이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변경이 어려운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계부처 실무자들을 만나 노선을 변경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건의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며 부서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예산=이회윤 기자 leehoiyu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