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도로개설 예산 책정 결정
시, 총 36억 확보 8월 공사 착공
4차선 완공 추가 예산 확보해야
역시 형만한 아우는 없는듯 하다.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아산시의 예산지원 불가 입장으로 답보상태에 놓였던 경찰대학(아산 신창면 소재) 진출입로 개설 문제와 관련 충남도가 예산지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충남도가 오는 5월 상정되는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아산경찰대학 인근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18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아산시는 총 36억 원(시비:도비 5:5)의 예산을 확보해 늦어도 오는 8월 안에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 道, 예산지원 나설 움직임 ‘千軍萬馬’
시는 36억 원에 더해 교부세 지원과 시 자체예산 40억 원을 추가 편성해 경찰대 개교를 앞두고 1차 사업으로 총 연장 1.3㎞의 2차선 진출입로(사업비 97여억 원)개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창면 황산리 일원 78만 5000여㎡에 310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 중인 경찰대학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지만, 지방도와 국도대체 우회도로를 연결하는 4차선 진출입로 개설 예산 170여억 원의 확보가 여의치 않아 개교지연 등의 우려를 낳아 왔다.
더욱이 아산시와 경찰대는 진출입로 예산확보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예산지원 불가 입장만을 고수하며 갈등을 겪어왔다.
충남도의 이번 예산지원 방침으로 그동안 진출입로 개설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오던 아산시와 경찰대학은 핑퐁싸움을 접고 개교에 맞춰 진출입로 공사를 완료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 이번 예산지원 방침뒤에는 우리지역 출신 김응규 도의원(아산2·새누리당)의 숨은 공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규 의원은 “시에서 별도로 부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시의 일이다 보니 관심을 갖고 있었다. 경찰대 유치당시 국토해양부에 제출된 유치건의서에는 충남도가 기반시설지원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와서 아산시가 충남도를 배제한채 국비 지원만을 바라는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대 진입로 지원에는 인색한 충남도가 논산시의 국방대 진입로 개설에는 연차적으로 약 300억 원을 지원하려는 계획을 확인해 예산의 공정한 집행 차원에서 충남도에 시정을 요구하다보니 자연스레 예산반영을 이끌어 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4차선 완공위해 추가에산 확보해야
김 의원의 숨은 노력으로 당장 발등의 급한 불은 껐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현재 확보된 예산(국·도·시비 포함 약 76억 원)으로는 당초 계획된 4차선 도로가 아닌 2차선 도로 완공에도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도와 시가 예산을 반영하고 정부에서 교부세를 내려주긴 하지만 4차선 완공을 위해서는 여전히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공사에서 토지보상은 완료되겠지만 당초 계획대로 4차선을 개설하려면 추가적인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향후 시가 적극 나서 자체예산 확보는 물론 교부세와 도비 확보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