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감독 책임…반려 권한 행사해 달라"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500여 세대 부경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천안시청에서 시장 규탄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해 결의문을 구본영 시장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은 “요양원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에 선출직인 천안시장만이 반려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구본영 시장이 반려 권한을 행사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 “구 시장이 반려 권한을 행사해 달라”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서 “동남구청이 노인 요양원을 시설하는 업주를 위해 의도적으로 마치 단층건물인 것처럼 평면도면으로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다른 건물이라고 법 해석하는 오류를 저질러 건축법으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분명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복합건물인 아파트 안에 공사 개선공사를 하려면 건축법이 아닌 공동주택법상 우선 아파트 주민에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부분을 피해 간 것은 공복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고 강조, 천안시장으로서 감독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또 주민들은 “안서동은 한 개의 동 안에 5개 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 동으로써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계적으로 알려진 동리인 만큼 이곳 아파트 단지 안에 노인요양시설 대신에 천안시에서 안서동 전 주민을 위한 복지시설을 만들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부경아파트 정동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200여 주민들은 가수 권지후와 함께 ‘아침이슬’을 합창하고, 부경아파트 이선희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회사로 규탄대회가 시작되었다.
아파트 주민 송명준 씨가 “우리는 우리들 주민의 행복권을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한 규탄 발언을 시발로 시작된 규탄대회는 이어 아파트 주민 이인숙 씨는 “아파트 건물 안에 노인요양시설을 하려고 하는 업자와 공무원의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들어 구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가수 권지후의 공연과 함께 ‘추억 남기기 포토존’, 구본영 시장에게 ‘염원의 글’ 보내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졌다.
주민 김영권 씨는 동남구청이 잘못하고 있는 행정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구 시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규탄하고 “선출직 시장으로서 요양원 시설 신고에 대한 반려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천안시장으로서 감독책임있다’ 규탄
이선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구 시장에게 “우리는 천안시장이 책임을 지고 우리의 행복권을 지켜 달라”는 내용과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인 노인요양시설에 대해서 시장 권한으로 반려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 참석자 전원이 결의문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요양원 시설 반려하는 시장 권한 행사하라”는 등 구호 제창이 계속 되는 가운데 ‘바가지 터트리기’, ‘염원의 글 남기기’ 등 퍼포먼스 행사도 계속됐다.
이선희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홍년 부경아파트 동 대표 와 이를 호위하는 동행인 3명 등 5명의 주민들은 채택한 결의문과 시장에게 전달하는 염원의 글을 함께 구 시장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주요 행사를 끝 마쳤다.
부경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의문을 천안시장에게 전달하는 동안 “우리의 염원의 글을 풍선에 담아 띄우는 행사”로서 마지막 퍼포먼스를 마무리 했다.
구 시장에게 결의문과 우리의 염원의 글을 전달하고 돌아 온 이 비대위원장의 폐회선언이 있기 전에 200여 명의 부경아파트 주민들은 ‘구시대의 부패 정치, 본질부터 개혁하자, 영구제명 천안시장’이라는 구본영 3행시를 열창하고 나서 “개인사업 밀어주다 천안시장 밀려 난다”, “시민행복 무시하는 천안시장 물러나라”, “요양 시설 반려하는 시장권한 행사하라”, “시민이 준 시장권력 시민위해 행사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고 폐회선언으로 규탄대회를 끝 마쳤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