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보유…1위는 중국 텐허-2
2017년 도입될 예정인 슈퍼컴퓨터의 성능이 현재 기준으로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차기 초고성능컴퓨터시스템(KISTI 슈퍼컴 5호기)은 올 상반기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제45회 톱500)를 기준으로 중국의 텐허-2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매년 두 차례 발표되는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는 1초에 몇 번의 연산을 하는지를 기준으로 선정되는데, 텐허-2는 33.86PFlops(PF, 페타플롭스)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연산속도를 자랑한다. KISTI 슈퍼컴 5호기는 이론성능 30PF급, 실측성능 18~20PF급 시스템으로 도입될 예정이어 현재 2위인 미국의 타이탄(17.59PF)보다 빠른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정부는 KISTI 슈퍼컴퓨터 도입을 위해 ‘국가 리더십 초고성능컴퓨터 시스템 도입·구축 및 운영환경 구축’ 사업에 908억 900만 원, ‘1PF급 시스템 설계·구축 자체개발 사업에 82억 73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보면 중국 광저우 슈퍼컴퓨팅센터 텐허-2가 2013년 하반기 이후 4회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미국과 일본, 스위스, 독일 등의 슈퍼컴이 10위권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과학기술대가 도입한 ‘샤힌Ⅱ’(5.54PF)는 새롭게 7위에 진입했다. PF급 성능을 낼 수 있는 슈퍼컴퓨터는 총 68대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18대 증가했다.
PF급 슈퍼컴을 보유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기상청의 ‘우리’가 345.6TF(테라플롭스) 성능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높은 193위에 올랐고, 기상청의 ‘해온’(316.4TF)과 ‘해담’(316.4TF)이 나란히 217·218위 수준이다. KISTI의 ‘타키온2’(274.8TF)도 259위 랭크되는 등 국내 슈퍼컴 9대가 500위권에 등재됐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