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발 등 관가 안팎 비난 거세
최종 후보 낙점에 따라 판별날 듯

<속보>=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두고 때 이른 내정설이 돌며 논란이 뜨겁다. 이번 공모에 3명이 지원했지만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소문이 관가 안팎에서 파다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수건의 글들이 공사 노동조합 게시판에 올라와 있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정설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본보 8월 4일자 4면 등 보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3파전

5일 대전시와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도시철도공사 사장 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접수 받은 결과 총 3명이 접수했다. 시는 지난 3일 1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류심사를 진행했으며 6일 2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면접 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 2명을 권선택 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며 이중 최종 1명을 신분조회 등을 거쳐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가 안팎으로부터 특정인 내정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공사 노조 게시판에는 내정자와 관련된 불편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며 구성원들의 반발력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는 ‘A 씨가 사장으로 온다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A 씨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 글은 이미 게시판에서 최대 조회수인 약 2500회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 대목에 자체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는 둥의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내정 진위 여부와 상관없는 의견이 읽힌다.

한 술 더떠 내정을 기정사실화하며 자격 시비를 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공무원은 “(소문의 내정자가)경력상으로 과연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공사 사장을 역임할 능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시대흐름과 도시철도공사의 성격상 시민 안전과 도시철도에 대한 전문성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우려섞어 지적했다.

항간에 떠도는 내정설의 진위는 최종 후보로 누가 오르느냐로 판별날 것으로 보인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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