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광역단체장 지지도 조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지지도 조사에서 2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춘희 세종시장은 12위, 권선택 대전시장은 14위에 머물렀다.

시·도교육감 지지도에선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7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9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1위에 랭크됐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8500명을 대상으로 7월 시·도지사 지지도 월간 정례조사를 벌인 결과, 안희정 지사에 대한 ‘잘한다’라는 긍정평가는 68.4%로 6월보다 1.4%포인트 상승하며 전월에 이어 수위를 지켰다. 다음으로 김관용 경북지사가 64.6%, 김기현 울산시장이 61.4%의 긍정평가로 뒤를 이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48.0%로 12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은 40.8%를 얻어 14위로 평가되며 안 지사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전월 대비 이 시장은 5계단, 권 시장은 2계단 하락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35.1%의 긍정평가로 안 지사와 33.3%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최하위에 그쳤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39.6%, 유정복 인천시장이 40.8%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안희정 지사(새정치민주연합)와 홍준표 지사(새누리당) 외에 시·도지사 중 차기 대선주자 순위를 살펴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새정치연합)이 52.1%, 남경필 경기지사(새누리당)가 51.2%의 긍정평가로 각각 7위, 11위로 조사됐다.

시·도 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58.2%,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53.2%,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50.4%의 긍정평가로 1~3위에 오르며 호남권이 강세를 지속했고,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30.8%로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44.0%로 7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41.3%로 9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40.2%로 11위로 평가됐다. 전월과 비교해 김 교육감은 4계단 뛰어올랐으나 최 교육감과 설 교육감은 나란히 3계단 떨어졌다.

주민생활만족도 조사에선 충남이 66.7%의 긍정평가로 안 지사 지지도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제주가 65.8%, 세종이 65.6%로 톱3에 포함됐다. 대전은 63.7%로 6위에 이름을 올렸고, 경기가 51.3%로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충남은 전월과 변동 없이 1위를 고수했고, 세종은 2계단, 대전은 3계단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를 보정했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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