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시설·장비 관리체계를 개선해 국가 R&D 예산의 투자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31일 충북 오창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연구장비 공동 활용 및 집적화 실천 협약식을 갖고 연구장비공동활용지원단(SHARE)을 출범한다. 지원단에는 NST 소관 출연연 중 녹색기술센터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를 제외한 23개 출연연이 참여한다.
연구장비 공동활용 및 집적화는 NST가 통합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점 추진해 온 사안으로 연구시설·장비에 대한 인식을 소유에서 공유로, 보유에서 활용으로 전환함으로써 국가 R&D 예산의 투자 효율성과 기술개발 자원의 활용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NST는 그동안 출연연 전체가 참여하는 ‘연구장비 공동활용대책 추진협의회’를 운영, 연구장비 공동활용 허용률을 지난해 말 47.3%에서 8월 현재 79.4%로 끌어올렸다.
연구장비공동활용지원단은 앞으로 연구시설·장비 집적화, 제도 개선,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가 기술개발 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성 제고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NST와 23개 출연연은 연구시설·장비의 투자 효율화, 운영 선진화, 활용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2017년까지 7000여 점의 연구장비를 각 기관의 집적시설로 이전, 재배치할 방침이다.
이상천 NST 이사장은 “연구장비공동활용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연구시설·장비가 국가와 국민의 재산임을 상기하고 각 출연연이 상호 협력과 공유를 통해 국가 R&D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